구평회 한국무역협회장이 내달 회장직을 물러날 전망이다.

또 김은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 고광훈 (주)코엑스(COEX)
대표이사 전무 등이 내달 임기만료돼 무역관련단체에 인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26일 "구평회 무역협회장이 내달 10일 열리는
총회에서 개인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94년2월 무협회장직에 임명된 이후 97년2월 재임돼
연임중으로 임기는 2000년 2월이다.

구회장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중도에 하차하는 것은 나이(73)가
연로한데다 최근 경제청문회 과정에서 LG그룹의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
구회장이 관련됐다는 등 구설수에 오른 점이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 회장 후임에는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은상 KOTRA 사장도 오는 3월말 임기가 끝나 재임명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 사장이 35년생으로 연로해 바뀔 것이라는 전망과 외자유치등에 수완을
발휘해 재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반반이다.

또 오는 3월 임기만료인 고광훈 코엑스 대표이사 전무는 내달 26일
이사회에서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황두연 무역협회 부회장이 최근
고 전무가 행사해오던 회사 관리및 임대사업 권한을 되찾아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황 부회장은 그동안 고 전무에 일임해오던 코엑스 경영권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고 전무엔 전시회 사업만 맡긴바 있다.

황 부회장의 권한 강화는 ASEM 회의장및 무역센터 확장공사가 끝나면
무역협회 자산을 총괄관리하는 코엑스의 위상이 커지는데 따른 사전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