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돈을 쓰면 부채비율이 늘어난다.

그러나 은행돈을 써도 부채비율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

투자를 끌어들이면 된다.

투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으론 산업은행의 "중소기업 투자펀드"가 좋다.

이 투자펀드는 지난해 7월 새로 선보인 상품.

그동안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보광미디어와 심전도측정기 업체인 닥터리
등 29개기업이 이 펀드를 활용했다.

이들이 조달해간 돈은 모두 2백51억원.

중소기업들의 펀드이용이 이처럼 활기를 띠자 산은은 지난주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금융실안에 "벤처투자팀"을 새로 만들었다.

강성삼(45) 팀장을 포함, 5명이 이 투자업무를 맡았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옆에 있는 산은빌딩 7층에 가면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 팀은 아직 상세한 세부절차를 마련하진 못했지만 투자액등은 확정했다.

투자규모는 5백억원.

지난해보다 2배나 늘렸다.

실무자인 김형진(40)과장은 "늦어도 25일까진 세부 심사규정을 결정해
2월초부턴 본격 투자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벤처업종에 과감하게 돈을 투입할 계획.

따라서 정보통신 생명공학등 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이라면 이돈에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이 좋다.

코스닥 상장이 가능한 기업이면 업체당 20억원까지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상장가능 기업은 30억원까지 된다.

이 펀드는 전체주식의 50%이상은 투자하지 않는다.

또 최대주주의 지분 이상으로 투자 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부채증가와 경영권상실등을 걱정하지 않고 돈을 마련할 수 있다.

(02)3770-5090.

< 이치구 전문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