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업계 1위 증권사다.

자본금은 3천1백70억원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9천여억원을 벌어들여 자본
총계가 지난해말 현재 1조2천82억원에 달한다.

5대그룹 계열사인 현대 삼성 LG SK증권의 경우 자본총계는 3천억~7천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임직원 숫자도 2천3백명 수준으로 웬만한 지방은행보다 많다.

지점수도 1백5개로 증권 투신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다.

대우증권은 이와함께 증권감독원(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4년연속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됐다.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이 고루 인정받았으며 고객관리 증시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증권업종이 호황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집중유입됐다.

지난해 7월말 8%대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15%대로 높아졌다.

현재 외국인지분율은 삼성증권(16%대)에 이어 두번째 수준이다.

주가도 지난해 중반 5천원대에서 최근 1만6천원대까지 올랐다.

대우증권의 주가수준은 현재 업계 2~5위권.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주당순이익이 2천48원, 주당
순자산가치가 1만9천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돼 있으며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자평했다.

<>영업실적 =지난해 4월부터 9개월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1천2백99억원이다.

지난 97회계연도에 까먹은 9백68억원을 보충하고 남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달동안의 순익은 8백66억원에 달한다.

대우증권은 자체적으로 오는3월 결산때 1천5백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수준이다.

실적이 이처럼 호전된 것은 무엇보다 일반인의 증시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지점수가 많고 일반인 비중이 높아 증시활황때 떼돈을 번다.

이와관련해 동원경제연구소는 대우증권이 1천5백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또 2000년3월 결산에선 대우증권 당기순이익이 1천8백
20억원으로 20%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교보증권은 대우증권이 올해 1천8백10억원 순이익에서 내년 1천6백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00~800일 경우 증안기금평가손이 3백70~4백60억원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교보증권은 설명했다.

<>재무구조 =대우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410.8%다.

금융감독원의 감독기준인 1백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다른 건전성기준인 재산채무비율은 기준인 1백%를 넘는 1백46%이다.

다만 지급보증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게 부담이다.

현재 지급보증 잔액은 7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이번 회계연도 대규모 흑자를 바탕으로 잠재부실 요인을
미리 정리할 계획이어서 지급보증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주가전망 =대우증권 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10월1일 6천50원이던 주가가 지난 12월15일 2만4천9백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조정과정을 거쳐 지난 25일 1만6천1백원을 형성했다.

대우증권 주가는 1만7천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게 대체적 평가다.

지난해 12월 발행한 전환사채의 전환가가 1만6천5백원이어서 대우증권이
1만7천원 이상의 수준에서 주가를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대우증권의 적정주가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고려할때
2만2천4백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황에 의존하는 업종이어서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활황을 보이느냐는
것이 중요한 변수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1일 주식거래대금은 2조2천억원이었으나 시장이
침체할 경우 1조5천억원 수준으로 떨어질수도 있다고 대우증권은 자체평가
하고 있다.

또 조만간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수수료 인하경쟁도 잠재적 악재 요인으로
분석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