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듀발(27)이 한 라운드 59타를 친 기세를 몰아 세계남자골프
정상에 근접하고 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26일 발표한 세계 남자골프 랭킹에 따르면 듀발은
밥호프클래식 우승으로 0.93점을 추가, 평점 11.38로 마크 오메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현재 랭킹 1위는 타이거 우즈로 평점은 11.58이다.

듀발과는 0.2점차.

골프계에서는 이번주 열리는 피닉스오픈에서 듀발이 생애 처음으로 랭킹1위
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R&A가 정하는 세계랭킹은 최근 2년동안 벌어진 세계각지의 골프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최근에 벌어진 대회일수록, 메이저같이 권위있는 대회일수록, 출전하는
선수들의 랭킹이 높을수록 평점에 가중치가 주어진다.

지난주 밥호프클래식은 세계랭킹 10위권 선수중 듀발만 유일하게 출전하는
바람에 챔피언에게 평점이 높게 주어지지 않았다.

피닉스오픈에는 듀발을 비롯 우즈, 비제이 싱, 짐 퓨릭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므로 순위변동 가능성이 높다.

듀발은 세계랭킹에서만 2위를 달리고 있을뿐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
미국랭킹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멀찍이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의 김종덕(38.아스트라)은 평점 0.88로 세계 1백89위에 랭크됐다.

2주전인 지난 12일(1백94위)보다 5단계나 상승한 것이다.

한국골퍼로는 역대 최고의 랭킹이다.

아시아권(일본 제외)에서 김종덕보다 앞선 선수는 프랭키 미노자(필리핀.
53위.2.81점), 지브 밀카 싱(인도.1백77위.1.02점) 두 선수뿐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세계 남자골프랭킹 ]

1. 타이거 우즈 - 11.58점
2. 데이비드 듀발 - 11.38점
3. 마크 오메라 - 10.57점
4. 데이비스 러브3세 - 9.45점
5. 어니 엘스 - 8.94점
6. 닉 프라이스 - 8.80점
7. 비제이 싱 - 8.73점
8. 리 웨스트우드 - 8.70점
9. 콜린 몽고메리 - 8.56점
10. 짐 퓨릭 - 7.48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