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화재등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들이 주가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은 지난 9년간 증자를 거의 실시하지 않았으며 2000년대에도
주가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신영증권은 9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이 3만9천6백원에서 67만3천원으로 1천9백32.5%나 올라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5만3천5백원에서 45만원으로 1천3백61%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어 샘표식품(7백23.5%) 태광산업(6백45.8%) 삼애실업(6백34.2%) 선도전기
(6백7.5%) 농심(5백37.5%) 부광약품(4백89.7%) 대상(4백44.0%) 남양유업
(3백47.7%)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이 기간중 908.59포인트에서 562.46으로 오히려 38% 하락
했다.

장득수 신영증권 기업분석팀과장은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들은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상증자를 거의 실시하지 않은 점이 특징"
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자본금이 90년초 2백54억원에서 98년말 3백29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대부분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주식전환에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도 자본금이 1백억원에서 1백48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장 과장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는 장기적으로도 주가전망이
밝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종목은 오는 2000년대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