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중시 경영 정착 .. 외국인 지분율 높아져...'파급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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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지분율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상장사들은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그러나 장기적 안목에서는 외국인들의 지분확대가 주주중시 경영풍토를
정착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취득은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등 경영권
획득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단순 투자목적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뒤 나중에 시세차익을 남기고 처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주주들은 계열사간 부당지원 등 불투명한 경영관행이 드러날
경우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보다 많은
상장기업이 42개사에 달한다"며 "외국인들이 올해 정기주총에서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나 부당내부거래 등을 집중 추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SK텔레콤 주총에서는 외국인 주주에 의한 첫 경영간섭
사례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 등 4개의 외국계 투자자들은 SK텔레콤의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 국내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을 대신 행사할수
있도록 했다.
소액주주들은 참여연대를 통해 타이거펀드등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받아들여 SK텔레콤의 사외이사중 2명의 선임권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관련, 참여연대 관계자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는 경영진에 대한
소액주주의 견제수단"이라며 "이를 활용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옥성 WI카증권 서울지점장은 "외국인지분 확대와 그에따른 주총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국내 기업의 투명경영 문화를 보다 빨리 정착시키는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들이 단독으로 또는 단합해 경영권 간섭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지난해 7월 효성티앤씨 주식 17%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계 아팔루사 펀드는
효성티앤씨의 계열사간 합병에 정면 반기를 들었다.
결국 효성티앤씨는 2대주주인 아팔루사측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사들였다.
최근 일부기업에서는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외국계 기관들이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담합할 경우는 적대적 M&A에 의해 기업이 통째로 넘아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1일 증권거래법개정으로 외국인이 국내기업 발행주식 3분의 1
미만을 취득할 경우 이사회 동의가 불필요해졌다.
상장사들이 외국인들의 지분 취득에 그만큼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
비상이 걸리게 됐다.
그러나 장기적 안목에서는 외국인들의 지분확대가 주주중시 경영풍토를
정착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취득은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등 경영권
획득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단순 투자목적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량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뒤 나중에 시세차익을 남기고 처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주주들은 계열사간 부당지원 등 불투명한 경영관행이 드러날
경우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보다 많은
상장기업이 42개사에 달한다"며 "외국인들이 올해 정기주총에서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나 부당내부거래 등을 집중 추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SK텔레콤 주총에서는 외국인 주주에 의한 첫 경영간섭
사례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 등 4개의 외국계 투자자들은 SK텔레콤의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 국내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을 대신 행사할수
있도록 했다.
소액주주들은 참여연대를 통해 타이거펀드등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받아들여 SK텔레콤의 사외이사중 2명의 선임권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관련, 참여연대 관계자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는 경영진에 대한
소액주주의 견제수단"이라며 "이를 활용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옥성 WI카증권 서울지점장은 "외국인지분 확대와 그에따른 주총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국내 기업의 투명경영 문화를 보다 빨리 정착시키는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들이 단독으로 또는 단합해 경영권 간섭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지난해 7월 효성티앤씨 주식 17%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계 아팔루사 펀드는
효성티앤씨의 계열사간 합병에 정면 반기를 들었다.
결국 효성티앤씨는 2대주주인 아팔루사측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사들였다.
최근 일부기업에서는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외국계 기관들이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담합할 경우는 적대적 M&A에 의해 기업이 통째로 넘아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1일 증권거래법개정으로 외국인이 국내기업 발행주식 3분의 1
미만을 취득할 경우 이사회 동의가 불필요해졌다.
상장사들이 외국인들의 지분 취득에 그만큼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