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서비스 - 고용창출 메커니즘 ]

이동전화 대리점은 전국적으로 2만개에 이른다.

이들 대리점에 고용된 인력은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과 2년만에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를 관리하는 이동전화 업체의 직원수는 5개사 모두 합해도 7천명도 채
안된다.

휴대폰 유통 분야의 인력이 이동전화 서비스산업 고용인력의 7배를 넘는다는
얘기다.

이는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의 파생고용효과를 보여주는 한 사례에 불과하다.

기지국 중계기 안테나 등 통신기기, 부가서비스, 전산, 고객서비스 분야
까지 감안하면 간접적인 고용창출효과는 수치로 계산할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직접 고용효과도 크다.

기간통신(유무선전화 무선호출 등)에 기반을 둔 부가통신 서비스(온라인정보
서비스 등) 분야의 고용창출효과가 특히 두드러진다.

이 분야의 고용은 상당부분 아이디어 정보상품을 바탕으로 한 창업을 통해
이뤄진다.

가정집을 사무실로 활용하면서 2천만~3천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정보통신부는 실제 오는 2002년까지 정보통신 분야에서 만들어낼 80만개의
일자리중 70만개를 정보제공업체및 콘텐츠업체들의 육성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금년에만 기술개발 자금 4천3백억원중 2천억원을 이들 분야에
지원할 예정이다.

<> 파생 고용창출 메커니즘 =정보통신 서비스 산업의 고용구조는 포괄적
이다.

고용 메커니즘으로만 본다면 제조업은 물론 같은 서비스인 유통, 소프트웨어
및 정보 개발업 등을 종속 개념으로 두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정보통신 관련
유통부문의 고용효과가 가장 크다.

서비스 산업인 만큼 고객들과 직접 접촉할수 있는 전국적인 영업망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동전화의 경우 PCS(개인휴대통신) 3사가 작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전속 대리점만 3천여개가 늘어났다.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공급받아 파는 일선 판매점까지 합치면 전체 대리점
수는 1만2천~1만3천개나 더 늘었다.

여기서만 2만5천~3만여개 일자리가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전화 등 별정통신도 대부분의 고용효과는 영업과 유통에서 나타나고
있다.

98년에 창업된 별정통신 사업자는 1백20여개.

고용인원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이 대리점에 고용된 인력들이다.

올해 통신망접속 제한 등이 풀릴 경우 취업자수는 1만명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에서는 에어미디어가 양방향 문자통신 서비스를 위한 대리점
1백50개를 올 상반기중 개설, 1천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을 중심으로한 부가서비스 분야는 유통에 비해 보다 안정된 고부가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특히 부가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업체는 물론 이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업종 업체들의 고용도 촉진시킨다.

통신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부가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어 고용잠재력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로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분야다.

이동전화 5사의 경우 단문 메시지와 ARS(자동응답시스템) 서비스를 위해
각각 수십개씩의 IP(정보제공업) 사업자들과 손잡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의 고용도 통신서비스 사업자에 좌우된다.

2~3년전만해도 이동통신용 중계기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 외국제품을 쓰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는 하나도 없다.

이동통신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국내 장비산업을 창출한
것이다.

97년 10개에 불과하던 중계기 업체가 지난해 40개로 늘었으며 고용인력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장비유지보수 고객센터 DM발송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업체들
이 정보통신 서비스 산업과 연결돼 있다.

<> 직접 고용창출은 창업 =기간통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간접 고용과는
달리 인터넷및 PC통신을 바탕으로한 IP, 유무선전화를 바탕으로한 ARS,
컴퓨터예약 등 부가통신 서비스에서는 창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창업도
쉽기 때문이다.

이동전화 무선호출 무선데이터 사업자들이 단순한 통신에서 벗어나 정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700 서비스"로 알려진 ARS 서비스 사업자는 98년 10월 현재 1천5백65개로
지난해 들어 10개월만에 4백개 가까이 늘었다.

지난 94년이후 사업자수가 매년 30%이상 증가했다.

장기적으로 25%이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꾸준한 고용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PC통신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IP 분야는 "창업 사이클"이 엄청나게 짧다.

많은 업체가 사라지지만 그보다 더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나선다.

실제 지난해 IMF 사태의 영향으로 1백여개가 넘는 사업자가 문을 닫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업체가 생겨났다.

이같은 부가통신 서비스시장의 역동성은 "능력있는" IMF형 실직자들의
창업보고가 될 전망이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간통신 사업자와 부가통신 사업자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실제 빛을 볼수 있는 IP임에도 자신의 서비스를 일반에 알리는데 필요한
사업유지비용이 없어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또 기간통신업체인 PC통신업체와 IP 등이 나누는 통신이용료 비율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

< 정리=김철수 기자 kcsoo@ >

<> 도움말 주신분 =홍동표 정보통신정책연구소 연구위원,
김철규 SK텔레콤 상무,
천창필 정보통신부 정책총괄과장,
김춘석 정보통신진흥협회 통신사업지원팀장,
김영만 한국정보통신협의회 사무국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