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사를 뽑습니다"

수출입은행이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임원 1명과 주요 간부 2명을 아웃소싱
(외부조달)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양만기 수출입은행장은 27일 "지난해 조직 48%를 줄이는 등 하드웨어
구조조정에 주력했으나 올해에는 40대의 젊고 유능한 이사를 공채하는
등 소프트웨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에 지원하려면 만 40세이상으로 국제금융기구 또는 외국금융기관에서
10년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양 행장은 "외국의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세계 각국에 대한 위험관리를
통해 금융지원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금융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이사는 통상 내부 승진하거나 재정경제부 국장급에서 낙하산
식으로 선임됐으나 이번엔 양 행장이 직접 추천한 인사로 선임키로 재경부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은 또 해외경제연구소장(1급)을 만 40세이상의 경제학박사로
국가별 경제나 세계경제 전공 또는 이 분야에서 10년이상 연구한 경험이
있는 사람중에서, 관재실장(2급)은 건물 자산관리 및 업무용 물품 구매분야
에서 10년이상 종사한 사람가운데 각각 계약직으로 뽑기로 했다.

지원서류 제출기한은 오는 2월27일까지이고 합격자는 개별 통보한다.
(문의는 02-3779-6063, http://www.koreaexim.go.kr)

수출입은행은 이에앞서 작년 하반기 국제개발금융 및 부실여신관리 분야
전문가 2명을 아웃소싱했고 미국 영국 독일에서 공부한 박사 2명, 석사 8명
등 유학파 10명을 인턴행원으로 채용했다.

이 은행은 또 미국뉴욕주변호사 5명을 자체 양성해 기업들에게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