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감사원 바둑동호회' .. 최채우 <부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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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정상을 차지하는 분야는 몇 안된다.
그중 하나가 바둑이다.
감사원에도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바둑동호회가 있다.
바둑은 감사원업무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
감사현장에서 사건 내용과 상황에 따라 최선의 수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감사원 직원들은 흔히 감사업무를"지상의 마도로스"라 부른다.
배를 타지는 않지만 배를 탄 선원처럼 전국을 누비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우리 모임회원들은 전국 각 출장지에서 업무후 수담을 나누며 하루의 피로를
잊는다.
정채철, 장해익(한국통신 감사) 고문이 계시는 "감사원 OB바둑 동호회"가
우리모임의 든든한 울타리다.
모임의 회장은 손승태 국장이, 총무는 추영태 감사관이 맡고 있다.
회원수는 1백여명에 달한다.
노우섭 감사위원은 지금도 출장 업무가 끝나면 동호인과 수담을 나눈다.
손 회장은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빨리 수담하며 곧잘 파안대소한다.
또 "속기"라면 윤창국 과장이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정낙균 심의관과 유구현 과장은 "영원한 맞수"다.
성용락 국제업무과장은 인터넷으로 외국인과 대결하는 열성파다.
현재 일본에 나가 있는 이세도 감사관이 돌아오면 일본바둑의 진수도 맛보게
될 것이다.
감사원 바둑동호회의 숙원이라면 매년 열리는 중앙부처 바둑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매년 봄 가을로 열리는 원내 바둑대회에서 양건모 사범의 지도를 받으며
기력을 연마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4강, 8강의 문턱에서 탈락한다.
하지만 기라성 같은 고수들이 많아 50명쯤 참가하는 대회라면 우승 꿈을
실현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유관기관과 교류전도 연다.
이때는 업무를 떠나 바둑삼매경에 몰입, 취미의 세계를 탐닉하기도 한다.
교류전이 끝나면 말로 하는 복기를 안주삼아 생맥주를 주고 받는다.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도 안풀리는 감사사항이 있을 때 바둑을 두다보면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다.
감사인의 하루는 출장과 보고로 이어진다.
회원들은 업무후 행마와 포석에서 깊고 오묘한 교훈을 배운다.
명감사와 함께 명국을 가지고 출장지에서 돌아오고 싶은 것이 회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최채우 < 감사원 제4국 4과 부감사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
그중 하나가 바둑이다.
감사원에도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바둑동호회가 있다.
바둑은 감사원업무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
감사현장에서 사건 내용과 상황에 따라 최선의 수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감사원 직원들은 흔히 감사업무를"지상의 마도로스"라 부른다.
배를 타지는 않지만 배를 탄 선원처럼 전국을 누비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우리 모임회원들은 전국 각 출장지에서 업무후 수담을 나누며 하루의 피로를
잊는다.
정채철, 장해익(한국통신 감사) 고문이 계시는 "감사원 OB바둑 동호회"가
우리모임의 든든한 울타리다.
모임의 회장은 손승태 국장이, 총무는 추영태 감사관이 맡고 있다.
회원수는 1백여명에 달한다.
노우섭 감사위원은 지금도 출장 업무가 끝나면 동호인과 수담을 나눈다.
손 회장은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빨리 수담하며 곧잘 파안대소한다.
또 "속기"라면 윤창국 과장이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정낙균 심의관과 유구현 과장은 "영원한 맞수"다.
성용락 국제업무과장은 인터넷으로 외국인과 대결하는 열성파다.
현재 일본에 나가 있는 이세도 감사관이 돌아오면 일본바둑의 진수도 맛보게
될 것이다.
감사원 바둑동호회의 숙원이라면 매년 열리는 중앙부처 바둑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매년 봄 가을로 열리는 원내 바둑대회에서 양건모 사범의 지도를 받으며
기력을 연마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4강, 8강의 문턱에서 탈락한다.
하지만 기라성 같은 고수들이 많아 50명쯤 참가하는 대회라면 우승 꿈을
실현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유관기관과 교류전도 연다.
이때는 업무를 떠나 바둑삼매경에 몰입, 취미의 세계를 탐닉하기도 한다.
교류전이 끝나면 말로 하는 복기를 안주삼아 생맥주를 주고 받는다.
장고에 장고를 거듭해도 안풀리는 감사사항이 있을 때 바둑을 두다보면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다.
감사인의 하루는 출장과 보고로 이어진다.
회원들은 업무후 행마와 포석에서 깊고 오묘한 교훈을 배운다.
명감사와 함께 명국을 가지고 출장지에서 돌아오고 싶은 것이 회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최채우 < 감사원 제4국 4과 부감사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