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 못지 않게 부품업체도 대형화가 불가피합니다"

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정기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임된
강병호(대우자동차 사장) 회장은 "협력업체를 공유화하는 문제는 글로벌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품업체 대형화에 완성차업체들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부품공용화는 단시간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면서도 "범용부품부터 시작해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현재 자동차업계는 종전의 2백만대 이상 생산능력 확보 경쟁에서
4백만대 이상의 생산능력 확보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도
내부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세계 유수업체들과의 전략 제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와 관련, "우리나라가 1백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외국에 수출하면서 외국업체의 국내 진출을 막을 명분은 없다"며
"국내 업체들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성능 품질 애프터서비스를
더욱 강화,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최근 내수시장이 판매조건 완화등으로 혼란돼 있다며 "빠른 시간
내 회원사들과 협의해 정상적인 판매경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 회원사가 6개사에서 현대 기아 대우 등 3개사 체제로 축소된만큼
협회 운영의 틀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며 "회원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업계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