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인수자가 29일 결정된다.

인수업체는 제일제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29일 21개 은행이 참여하는 채권은행단 대표자회의를 열어
해태음료 인수업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조흥은행은 해태음료 인수를 원하는 제일제당 및 외국계 C사 G사등의
인수조건을 검토해 채권단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고를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2천3백억원에 사들이되 3백7억원규모의 직원퇴직금도 부담
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태음료 인수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채권단 동의가 이뤄지면 다음달 초 인수업체와 양해각서를
맺은 뒤 인수업체의 실사를 거쳐 2월말께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실사결과 순자산가치가 당초보다 10%이상 차이가 나면
인수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대금은 해태음료 유통 상사의 금융권 부채(1조2천억원)를 갚는데
사용된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8월 슈로더증권사와 주간사 계약을 맺고 해태음료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당초 매각가를 5천억원으로 예상했으나 협상이 지연되면서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