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제조업체인 유양정보통신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기관투자가들이
경쟁적으로 사들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이 동양증권 창구를 통해 유양정보
통신의 1백억원규모 전환사채를 공모청약한 결과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물량
을 더 받아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주간사를 맡았던 동양종금은 25,26일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1인당
1천만원의 신청한도로 청약을 받고 나머지를 27일 기관투자가들에 배정했다.

청약결과 일반인들의 청약액은 30억9천만원(약3백명이 청약)을 기록해
나머지 69억원어치가 후순위인 기관투자가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투신및 창투사들이 자산운용목적으로 이 전환사채를
대거 사갔다"고 전하며 "뒤늦게 물량확보가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기관투자가
들도 상당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 공모에서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매입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유양정보통신 전환사채의 경우 2년만기의 보장
수익률이 연복리 9.5%로 현재의 시중금리수준(3년만기 회사채기준 8.4%)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높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전환가격이 주당 1만5천8백59원으로 27일현재의 5일이동평균가격(1만
7천 40원)보다 낮은 상태다.

L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상장기업들은 현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내부판단이 확고할때 전환사채의 보장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높게 제시한다"
고 설명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