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구례조합과 해남 마산조합 등 경영이
부실한 지역내 단위조합 10개를 통폐합한데 이어 올해에는 50개의 조합을
추가로 합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같이 될 경우 지역본부 산하 단위농협은 현재 1백99개에서 1백49개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농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같은 합병작업은 사고 등
거액손실로 자기자본을 몽땅 잠식한 경영부실조합을 비롯 설립기준이나
사업량 미달 조합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농협 지역본부는 합병권고를 받은 해당조합이 합병을 거부하면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부실조합의 경우 조합장 이사 등 임원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일부조합의 반발도 있었으나 올해는 살아남기
위해 선택여지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합병작업이 순조로울 것"이라며
"합병조합의 채권.채무관계는 인수조합에 포괄적으로 승계돼 조합원 및
고객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