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올해를 "경쟁력 30% 향상의 해"로 정하고 사업구조조정을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디지털 미디어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하는데
경영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삼성은 29일 "99년 경영방침 및 주요 추진과제"를 통해 올해 "경쟁력 30%
향상"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재무구조 개선, 신규수익사업 발굴및 육성,
제품및 서비스의 종합경쟁력 강화, 인력및 조직운영 시스템 개선, 새로운
기업문화와 가치관의 정립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를위해 비용도 지속적으로 줄여 매출액대비 총비용의 비율인
총경비율은 지난해엔 24%로 전년보다 5%포인트 낮춘데 이어 올해엔 다시
32%로 2%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조1천억우너가량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삼성은 또 재고.채권 감축, 증자, 불요 부동산및 저수익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작년말현재 2백50%선인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1백80%로 낮추고
6천억원에 달하는 계열사간 채무보증도 완전해소키로 했다.

법인도 올해안으로 3개사를 정리해 법인수를 1백42개사에서
1백39개사로 줄일 방침이다.

이와함께 신규수익원 확보차원에서 디지털 미디어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다각적인 제휴, 합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성장잠재력 배양을 위해 투자를 확대,시설투자의 경우 반도체
LCD(액정표시소자) 인터넷 등 전기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1조원 증가한 4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R&D(연구개발)투자도 작년보다 1천억원 늘어난 2조1천억원으로 잡았다.

이에따라 매출액 대비 R&D비율은 지난해 4.7%에서 4.9%로 높아지게
된다.

제품,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선 각 계열사별로 실정에 맞는
생산성 향상운동을 벌이는 한편 디자인 브랜드 등 비가격경쟁력을
꾸준히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채용및 인사권한을 현업부서에 부여하고 고용형태의 다양화, 업적
연동 보상체계 확대, 업종.직종별 차별화된 인사관리를 실시하며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시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세계경제 불안등으로 올해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이며
외채가 GDP(국내총생산)의 50%를 상회하는등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삼성은 올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9% 늘어난 1백5조원, 수출은
8.9% 증가한 2백20억달러로 잡았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