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장세는 마치 금강산 유람단과 같았다.

천하의 절경을 마음껏 구경했지만 정작 손에 떨어지는 것은 별로 없다.

1월4일 575.41로 출발한 연초주가가 12일 장중에 651.95까지 치솟았으나
1월 마지막 주가는 다시 원위치되고 말았다.

시장참가자 대부분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50여년 만에 마음껏 금강산을 구경했듯 증시도 10년만에 한 번 올까 말까한
큰 산을 구경했다는 것 이외에 별로 실익이 없다.

한마디로 외화내빈이다.

한가지 남긴 교훈이 있다면 증시는 역시 만만하게 대할 대상이 아니란 것.

다시 눈길을 걷는 보행자가 됐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