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박기륜(박기륜)사무총장은 29일 북한이 최근 잇달아 비
공식적으로 우리측에 비료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미뤄볼 때 내주초
공식 루트를 통해 비료 제공을 요청과 함께 이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해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지난 22일 제주 감귤 등을 싣고 북한 남포항에 머물다
27일 귀국한 대한적십자사 직원에게 북한적십자측이 비료가 절실히 필요
하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장은 또 "정부는 북한이 요청만 하면 비료를 제공한다는 입장이고
북한이 최근 베를린 주재 이익대표부 김경필 서기관의 미국 망명에 대해
우리 정부에 화살을 돌리고 있어 정부 차원의 회담 보다는 적십자회담이
유력시 된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