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가 내달부터 크게 오른다.

기준시가가 오르면 매매 상속 증여때에 내야 하는 세금도 늘어난다.

국세청은 29일 전국 89개 골프장의 회원권 기준시가를 변경,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들 골프장의 회원권 기준시가는 작년 8월 고시된 금액보다
평균 32.4% 올라갔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인 97년 7월과 비교하면 작년 8월 45%
수준에서 이번에 60% 수준으로 회복됐다.

회원권 기준시가가 오르는 골프장은 78개다.

50% 이상 상승하는 곳은 22개,상승률이 30~50%인 곳은 33개,10~30%인
곳은 19개다.

5개 골프장은 종전과 같다.

신성(제주) 오크밸리(강원 원주)등 6개 골프장은 가격이 내려갔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골프장은 강남(경기 광주)으로 일반회원권이 6천
1백만원에서 1억1천2백50만원으로 변경돼 5천1백50만원이 올랐다.

다음으로 경기용인의 레이크힐스 아시아나 신원월드 화산 레이크사이드
등이 4천2백50만~5천1백만원 비싸졌다.

상승률이 최고인 골프장은 서서울(경기도 파주)로 주중회원권의 경우
1천4백만원에서 2천7백만원으로 92.9%가 상승했다.

이어 강남이 일반회원권 84.4%,주중회원권 75.6% 올랐다.

이밖에 경기 여주의 자유(68.8%),경남 김해의 가야(62.7%), 경기 안성
의 안성(62.5%)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가파랐다.

전국에서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골프장은 레이크사이드(경기 용인)로
2억3천1백50만원이고 가장 싼 곳은 1천1백만원인 충주(충북 충주)였다.

기준시가가 1억원 이상인 곳은 강남, 곤지암, 레이크사이드, 레이크힐스,
서울, 송추, 신원월드, 아시아나, 오크밸리, 은화삼, 일동레이크, 지산,
코리아, 화산, 휘닉스파크 등 15곳에 달했다.

국세청은 "IMF체제 이후 회원권 시세가 크게 낮아져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기준시가를 내렸다"며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골프회원권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준시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