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은 2월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전경련이 업종별 매출액 상위 6백대기업을 대상으로 매월 실시,
발표한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의 기업실사지수(BSI)는 101로
나타나 지난 96년 7월이후 31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달보다 경기호전을 점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실사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호전, 100이하면 경기악화를 나타낸다.

이처럼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전망이 지난달에 비해 다소 회복된 것은 시중
금리의 하향안정세로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진데다 정부의 경기진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내수판매가 104로 나타나 지난달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음식료와 같은 일부 업종에서 구정특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수출은 98로 지난 1월에 비해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구정연휴로 인한 생산 및 통관일수의 감소와 원화가치의 상승이 수출업체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 투자집행 및 채산성 지수는 각각 98, 95로 나타나 여전히 좋지 않을 것
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기업이 전망하는 2월 자금사정 지수는 107로 나타나 신용경색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아직 경기회복을 확신할 수 없지만 기업들 사이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