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행의 홀로서기 여부가 이번주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31일 "충북은행이 지난 29일 목표액에 다소 못미
치는 7백23억원의 유상증자청약을 받았다"며 "정상적인 증자인지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대출과 연계시킨 거래처의 증자참여 <>중간정산퇴직금 동원 <>
청약목적이외 자금의 참여 여부를 정밀 심사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0일 충북은행에 파견한 자산실사팀을 철수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실사결과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 6백9억원에 이른 것
으로 파악됐다"며 "1일쯤 정식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증자가 인정되면 마이너스 3.4%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플러
스로 바뀐다.

한편 충북은행은 "지난 29일 끝난 신주청약액은 당초 목표한 8백억원에서
77억원이 모자란 7백2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0여명의 재미교포가 참여한 레이크 포레스트 파이낸스그룹도
1백20만달러어치를 청약했다"며 "일단 순자산가치가 플러스로 돌아선이상 금
감위가 합병명령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은행은 독자생존이 허용되면 오는 3월 시카고교민회를 중심으로 5천만
달러(6백억원), 11월말까지 일반공모로 6백억원 등 총 2천억원의 증자를 추
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