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회계법인이 세동경영회계법인과 합병한다.

31일 세동경영회계법인 관계자는 "안진과 세동이 1일 오전 합병에 대한 기
본합의서에 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3월까지 합병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합병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언급
했다.

업계에서는 세동의 규모가 안진에 비해 크지만 안진은 아더 앤더슨이라는
세계 5대 회계법인과 제휴를 맺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등합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안진과 세동의 합병에 대해 국내 빅5중 규모가 작은 안진
측이 세동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을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세동측은 외국 제휴선이었던 프라이스 워터하우스(PW)가 작년 7월
쿠퍼스 앤드 라이브랜드(C&L)와 합병한 뒤 국내 제휴선을 삼일회계법인으로
결정하자 언스트영의 국내 제휴사인 영화회계법인과 합병을 추진해왔었다.

그러나 영화측과는 합병방식 등에 대한 이견이 많아 합병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세동과 합병하는 안진이 국내 최대규모인 삼일회계법인에
버금가는 대형 회계법인으로 변신함에 따라 국내 회계사 업계에 일대 판도변
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