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매니저 : 김영일 팀장 < 미래에셋 > 조재홍 운용역 < 한국투신 >
손병오 차장 < 대한투신 > 장인환 차장 < 국민투신 >
김영수 차장 < 중앙투신 > 최권욱 팀장 < 서울투신 > ]

"펀드매니저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라"

뮤추얼펀드와 주식형펀드간의 수익률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펀드매니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폭되고 있다.

펀드매니저는 말 그대로 뭉칫돈(펀드)을 굴리는 사람.

펀드수익률의 90%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펀드가입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할 때 "어느 회사 상품을
선택하는가 보다는 펀드매니저를 고르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는 펀드매니저는 어떤 이들일까.

뮤추얼펀드 돌풍을 일으킨 미래에셋은 박현주 사장이 직접 주식운용에
관여하지만 실질적인 운용은 각 펀드매니저가 맡는다.

김영일(36) 수석운용팀장이 간판급으로 통한다.

김 운용역은 박현주 1,2,5호 펀드를 책임지고 있다.

그가 굴리는 돈만 2천억원이다.

지난해말 한국투신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고 미래에셋으로 스카우트됐다.

김씨는 한국경제신문의 가상 주식매매게임인 "한경스타워즈"에서 97년도
1위를 차지한 경력의 소유자.

운용경력은 5년이다.

김씨의 실질적인 최대 맞수는 바로 한국투신의 조재홍(36) 펀드매니저.

조씨는 박현주펀드와 수익률 경쟁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한투의 골든칩펀드의
핵심 운용역이다.

김씨가 침착하고 냉정하다면 조씨는 다소 공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그러나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많아 더욱 관심을 모은다.

동갑내기인데다 한국투신 입사동기생.출신고교도 진주고로 같다.

김씨는 서울대 경영학과,조씨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학전공도
일치한다.

조씨 역시 98년도 "한경 스타워즈"에서 1위기록 보유자다.

대한투신도 간판급인 손병오(40) 주식투자부 차장을 내세워 수익률게임에
도전장을 던졌다.

손 차장은 현재 홀인원(손병오펀드)펀드6호까지를 내놓아 2천억원을 굴리고
있다.

손 차장은 서울대 경영학 석사출신으로 국제부 경제연구소 등에서 10년동안
근무, 경제전반을 꿰뚫어보는 안목이 뛰어나다.

펀드매니저 경력은 3년.

작년 한햇동안 손 차장이 운용한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42%로 매우 높은
편이다.

국민투신의 장인환(40) 차장도 주목받는 인물.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스폿펀드의 귀재다.

지난해말이후 8개 스폿펀드를 조기 상환했다.

그에겐 항상 "장대포"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한번 결정이 내려지면 앞뒤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투자성향
때문이다.

장 차장은 특히 하락장세에서의 대응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삼성생명 동원증권을 거쳐 국민투신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영수(36) 중앙투신 주식운용팀 차장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펀드매니저다.

그의 샛별주식1호는 지난해 연간 59.7%의 수익을 기록, 전체 2위에
랭크됐다.

현재 30개 펀드를 운영하면서 1천5백억원을 주무르고 있다.

지난 96년 동양증권에서 자리를 옮기면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서강대 상대 출신으로 펀드매니저 경력은 4년.

신설 투신운용사에선 서울투신 최권욱(39)주식팀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 팀장은 주가지수선물에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초 종합주가가 30%이상 떨어졌을 때 그가 운용하던 타겟4호의
수익률이 31%를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는 선물매도시점을 정확히 포착했기에 가능했다.

국민투신 출신으로 96년 9월에 서울투신으로 스카우트됐다.

운용경력은 7년.

최근 최권욱펀드라는 실명펀드도 내놓았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