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포인트 ]

<> 1~6일 : - 경제청문회
김영삼, 김현철 증인출석 여부
종금사 인허가문제
PCS 사업자 선정 의혹

<> 3일 : - 경제부처장관 전국시도지사 합동회의
- 미 리처드피셔 무역대표부 부대표, 외교통상부-한미투자협정
체결 논의
- 한-일 어업협상 재개

<> 4~6일 : - 경제부처장관 지역경제 설명회

<> 주중 : - 현대-LG반도체 통합관련 가격문제 협의
- 삼성-대우자동차 빅딜 협의
- 충북은행 증자계획 승인여부
- 서울은행, 해외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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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게 요즘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튀어나온다.

빅딜이 지역차별문제와 얽히면서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노력을 엿볼수 있다.

31일 현대와 LG가 오는 2000년까지 LG반도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정부중재안에 전격 합의했다.

따라서 이번주부터 현대와 LG간의 본격적인 가격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협상도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용보장"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
이다.

이번주에는 또 LG반도체 직원들이 경영진에 요구하고 있는 위로금문제도
어떻게든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은 60개월분 임금을 위로금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6개월분을 제시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지난 20일부터 조업이 중단된 LG반도체 청주 구미공장
도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현대와 LG는 "직원 1백% 고용승계 명문화"에 합의했지만 풀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많다.

고용보장 시한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현대는 LG가 요구하는 5~7년간 고용보장은 현대직원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LG는 현대와 협상하면서 직원들을 달래기에 여념이 없다.

결국 정부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초에 두 회사 관계자와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 정부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은 주초에 삼성자동차가 경영자료를 대우에
넘겨주면서 교환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SM5의 계속생산 시한,삼성상용차 처리및 부채정리 문제 등 미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처럼 4대 재벌간 빅딜이 꼬여가면서 실물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빅딜이 오히려 경제구조개혁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금융계에선 충북은행의 "운명"이 결판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조만간 충북은행의 "증자계획" 승인여부를 발표한다.

계획이 승인된다면 충북은행은 홀로서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승인이 안나면 강제합병명령 등의 조치가 떨어질 전망이다.

또 홍콩상하이은행 등을 상대로 진행중인 서울은행의 해외매각 협상도 그
추이가 주목된다.

일단 1월말까지의 매각시한을 넘겼으나 정부는 반드시 해외매각을 성사
시킨다는 입장이다.

경제부처 장관들은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현장을 뛰게 된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은 3일 전국 16개 시.도지사와
합동회의를 열고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경제 활성화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4일부터는 이 장관이 부산과 대구를 방문하는 등 각 장관들이 지역
차별 정책은 없다는 점을 현지에서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경제청문회는 금주에도 계속된다.

특히 김영삼 전대통령과 그의 아들인 현철씨가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이들은 일단 증언대에 나서는 걸 거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