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첫 단추를 잘 끼워야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든지
"시작이 반"이라는 얘기가 있다.

처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는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종목에 얼마만큼을 투자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매매주문을 어떤 방법으로 내느냐 하는 문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증권회사에서 고객으로부터 매매주문을 받을 때 매매거래의 종류, 종목,
매도 또는 매수의 구분, 수량, 가격, 주문의 유형, 현금거래 또는 신용
거래의 구분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 매매주문의 유형은 크게 네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흔히 이용되는 방법이 지정가 주문이다.

종목, 수량, 가격을 고객이 직접 지정해서 내는 주문 방법이다.

예를 들어 A회사 주식 1천주를 주당 8천원에 사달라거나 팔아달라고 내는
주문이 바로 지정가 주문이다.

둘째, 시장가 주문 방법이 있다.

종목과 수량은 지정하되, 가격은 지정하지 않고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는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종목에 호재성 재료가 있어 주가상승이 예상
되는 경우 반드시 그 종목을 매수하려고 한다든지, 또는 주가가 급락세를
보일 경우 가격 불문하고 먼저 매도하려 할 때 주로 이용된다.

셋째, 조건부 지정가 주문이 있다.

장중에 고객이 제시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장 마지막
10분 동안 동시호가 결정시 시장가 주문으로 전환돼 매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넷째, 시간외 종가 매매주문 방법도 있다.

장중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오후 3시10분부터 40분까지 30분
동안 그날의 종가로 매수 또는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때 먼저 낸 주문부터 체결을 시키는 시간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대체로 수급물량이 일치하지 않아 고객이 의도하는 대로 사거나 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