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비해 0.1% 떨어져 지난해 11월이후
석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1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은 통계파악이 가능했던
지난 68년 이후 31년만에 처음이다.

재정경제부는 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1% 하락했고 1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1.5%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비중이 큰 공업제품 가격이 환율하락에 따라 하락한 데 힘입은
것이다.

분야별로는 농산물가격은 전월에 비해 1.3% 상승했으나 공업제품가격은
0.4%(석유류 4.4%)내렸다.

집세는 0.5%,개인서비스 요금은 0.2% 각각 떨어졌다.

공공요금의 경우 전철요금이 3.5% 올랐으나 자동차책임보험료는 18.8%
떨어져 전체적으로 0.3% 하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월에는 일반적으로 공공요금과 공업제품 가격의 인상
이 시작되기 때문에 항상 전월에 비해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왔다"면서
"올해에도 환율 하락의 영향이 없었다면 소비자물가는 0.1%정도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백5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
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지난해 동월보다는 2.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는 1.1%,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8% 각각 떨어
졌다.

품목별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감자가 지난달보다 22.6%
올랐고 사과(8.2%)밀감(17.3%)양파(10.4%)등이 오름세였다.

석유류는 휘발유가 2.6% 내렸고 등유(6.1%)경유(8.5%) 역시 하락했다.

공업제품중 국산담배가 13.7%,수입담배와 참고서가 각각 19.4%,6.4%
등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갈비탕 0.9%,비빔밥 0.7%,삼계탕 0.6% 등 떨어졌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