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강산 관광객들은 이동전화로 남쪽 가족들과 통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관광선 안에서만 허용되고 있는 카드식 공중전화를 빠르면 3월부터 금강
산일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금강산 관광객들의 원활한 통신 이용을 위해 현대측이 이같은
내용의 2단계 통신사업 확대방안을 마련, 북한당국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
라고 1일 밝혔다.

현대측은 이 방안에서 금강산 입구인 온정리에 교환기를 설치, 현재 관광선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식 공중전화를 금강산 주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교환기가 설치되면 전화회선 수도 현재 6개에서 최대 3천개로 늘어나 통신
이 크게 편리해지게 된다.

현대는 또 온정~평양간 광케이블망에 광전송장치(SDH)를 설치해 통신속도를
크게 높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5월께부터 관광선 안에서는 물론 금강산 일대에서 CDMA(부호
분할다중접속)방식의 이동전화를 쓸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정통부는 2단계 통신사업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통신망 설치에 들어가
3월부터 관광객들이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금강산 관광객들은 현재 관광선에서 온정~평양을 거쳐 인공위성과 일본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남한과 통화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