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I면톱] 돈 풀어 금리인하..'한은 99년 통화운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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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넉넉히 풀기로 했다.
콜금리는 이달중 연 5%대로 떨어뜨리는등 당분간 금리하향안정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환율은 원화가치가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간접개입키로 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억제목표는 3 플러스 마이너스 1%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통화는 M3(총유동성) 기준으로 작년보다 13~14% 더 풀기로 했다.
한은은 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99년도 통화신용정책 운영계획"
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전철환 한은총재는 "올해 물가안정목표를 지키는 범위안에서 통화신용정책
을 신축적으로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넉넉한 통화공급 =한국은행은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급격한 통화환수를
자제키로 했다.
정부 재정자금이 상반기에 집중 방출되고 외국에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나
시중에 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돈줄을 틀어 죄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통화공급목표를 가늠할 수 있는 M3(총유동성) 증가율은 지난해(13% 추정)와
비슷한 수준이다.
잔액기준으로는 지난해말에 비해 1백조원정도 늘어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화공급 목표는 현재의 실물경제동향보다는 유동성을
여유있게 가져 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제회복을 우선하는 재정경제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같은 통화정책은 경기가 상승세를 탈 경우 인플레 압박요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한은은 올 상반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보여 연간 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콜금리 곧 5%대 진입, 하반기에는 소폭 상승 가능성 =한은은 금리인하를
통해 실물경제의 회복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6%대 초반인 콜금리는 조만간 5%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한은은 달러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만으로는 원화절상
압력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외채의 조기상환을 유도하고 달러를 흡수하는 등 간접적으로
시장에 개입, 원화가치 상승압력을 완화할 생각이다.
또 금리의 하향안정화가 증권및 부동산 시장에 거품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는 범위내에서 금리정책을 펴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금리인하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하반기에 가서 경제회복이 빨라지고 자금수요가 늘어나면 시장금리
상승을 용인할 방침이다.
전 총재는 "하반기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면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통화정책 운영체계의 개선 =한은은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하에 M3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집계하는데 2개월이상 걸리는 단점을 보완, M3 대상기관중 수신비중이 큰
금융기관만으로 "대용 M3 지표"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한은은 4월부터 자본자유화가 본격 실시되면 금융시장 개방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응해 통화-금리-환율을 연계한 금융시장정책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국은행 올해 통화신용정책 ]
<> 물가목표 : 소비자물가 상승률 {(3-1)~(3+1)}%
<> 총유동성(M3) 증가율 : 13~14%
<> 금리정책 : 상반기 -하향안정 기조유지
하반기 -금리상승 용인
<> 외환정책 : 외채조기상환 유도, 외환시장 달러공급 흡수 등으로
원화가치 절상압력 흡수
------- [ 용어설명 ] ------------------------------------------------
<> M3(총유동성)
시중에 있는 돈의 총량을 나타내는 가장 넓은 범위의 지표.
시중에 풀려 있는 현금과 은행 종금 투신 상호신용금고 신협 생명보험 등
모든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예수금등을 합쳐서 산출한다.
각국 중앙은행은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시중에 있는 돈의 총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돈이 얼마나 풀려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서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필요
하다.
예전에는 현금과 은행에서 곧바로 찾을 수 있는 요구불예금(보통예금
당좌예금 등)인 M1(통화)을 썼다.
그러나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저축성예금도 이자소득만 포기하면 금방
현금화할 수 있다.
그래서 M1에 저축성예금까지 포함한 M2(총통화) 지표가 쓰이기 시작했다.
금융상품이 복잡해지면서 M2에다 CD와 은행신탁을 포함한 MCT 지표도
나왔다.
점차 2금융권에 돈을 몰리면서 이같은 지표만으로 유동성을 판단하기 어렵게
되자 모든 금융기관의 예수금을 합친 총유동성(M3)이 중심지표로 쓰이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
콜금리는 이달중 연 5%대로 떨어뜨리는등 당분간 금리하향안정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환율은 원화가치가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간접개입키로 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억제목표는 3 플러스 마이너스 1%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통화는 M3(총유동성) 기준으로 작년보다 13~14% 더 풀기로 했다.
한은은 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99년도 통화신용정책 운영계획"
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전철환 한은총재는 "올해 물가안정목표를 지키는 범위안에서 통화신용정책
을 신축적으로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넉넉한 통화공급 =한국은행은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급격한 통화환수를
자제키로 했다.
정부 재정자금이 상반기에 집중 방출되고 외국에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나
시중에 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돈줄을 틀어 죄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통화공급목표를 가늠할 수 있는 M3(총유동성) 증가율은 지난해(13% 추정)와
비슷한 수준이다.
잔액기준으로는 지난해말에 비해 1백조원정도 늘어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화공급 목표는 현재의 실물경제동향보다는 유동성을
여유있게 가져 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제회복을 우선하는 재정경제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같은 통화정책은 경기가 상승세를 탈 경우 인플레 압박요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한은은 올 상반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보여 연간 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콜금리 곧 5%대 진입, 하반기에는 소폭 상승 가능성 =한은은 금리인하를
통해 실물경제의 회복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6%대 초반인 콜금리는 조만간 5%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한은은 달러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만으로는 원화절상
압력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외채의 조기상환을 유도하고 달러를 흡수하는 등 간접적으로
시장에 개입, 원화가치 상승압력을 완화할 생각이다.
또 금리의 하향안정화가 증권및 부동산 시장에 거품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는 범위내에서 금리정책을 펴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금리인하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하반기에 가서 경제회복이 빨라지고 자금수요가 늘어나면 시장금리
상승을 용인할 방침이다.
전 총재는 "하반기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면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통화정책 운영체계의 개선 =한은은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하에 M3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집계하는데 2개월이상 걸리는 단점을 보완, M3 대상기관중 수신비중이 큰
금융기관만으로 "대용 M3 지표"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한은은 4월부터 자본자유화가 본격 실시되면 금융시장 개방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응해 통화-금리-환율을 연계한 금융시장정책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국은행 올해 통화신용정책 ]
<> 물가목표 : 소비자물가 상승률 {(3-1)~(3+1)}%
<> 총유동성(M3) 증가율 : 13~14%
<> 금리정책 : 상반기 -하향안정 기조유지
하반기 -금리상승 용인
<> 외환정책 : 외채조기상환 유도, 외환시장 달러공급 흡수 등으로
원화가치 절상압력 흡수
------- [ 용어설명 ] ------------------------------------------------
<> M3(총유동성)
시중에 있는 돈의 총량을 나타내는 가장 넓은 범위의 지표.
시중에 풀려 있는 현금과 은행 종금 투신 상호신용금고 신협 생명보험 등
모든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예수금등을 합쳐서 산출한다.
각국 중앙은행은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시중에 있는 돈의 총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돈이 얼마나 풀려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서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필요
하다.
예전에는 현금과 은행에서 곧바로 찾을 수 있는 요구불예금(보통예금
당좌예금 등)인 M1(통화)을 썼다.
그러나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저축성예금도 이자소득만 포기하면 금방
현금화할 수 있다.
그래서 M1에 저축성예금까지 포함한 M2(총통화) 지표가 쓰이기 시작했다.
금융상품이 복잡해지면서 M2에다 CD와 은행신탁을 포함한 MCT 지표도
나왔다.
점차 2금융권에 돈을 몰리면서 이같은 지표만으로 유동성을 판단하기 어렵게
되자 모든 금융기관의 예수금을 합친 총유동성(M3)이 중심지표로 쓰이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