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한국통신에 "벤처스타 4인방"이 떴다.

한국통신이 최근 설립한 사내벤처기업 대표인 성현만(35.소프트가족)
정준(37.쏠리테크) 김성룡(46.한국통신정보기술) 김장수(36.한국통신데이타)
가 그들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나선 사이버프론티어들이다.

이들에게는 한국통신이라는 기댈 언덕이 있어 다른 벤처기업인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한결 높다.

한국통신은 이들에게 자본금이나 운전자금을 대주고 경영및 기술에 대한
자문도 해주기로 했다.

회사가 가진 기술 가운데 이들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상으로 제공하고
판로도 개척해줄 걔획이다.

3년동안 휴직으로 처리, 만약 실패하면 복직할수 있는 길을 열어줘 뒷일을
걱정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사내벤처기업이 사내에 활력을 불어넣어 무사안일에
빠지기 쉬운 거대공기업의 조직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오는 5월초 소프트웨어 해외 용역업체등 7개 사내 벤처기업을
더 만들어 사내에 창업바람을 불어일으킬 계획이다.

<>성현만 사장="소프트웨어(SW) 종량제 서비스"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이 서비스는 700국번 서비스를 통해 5백원을 내고 정품 SW를 일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한 것.

PC 이용자들이 여러가지 SW를 갖고 있더라도 실제 사용하는 시간은 얼마
안된다는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SW개발업체로서는 불법복제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고 이용자가
늘어나면 적지않은 수입도 올릴수 있어 상당한 호응이 기대된다.

이미 17개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SW이용자로부터 이용료를 대신 거둬주고 10%를 수수료로
받는다.

매출은 올해 50억원, 2001년 4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02)569-2010

<>정준 사장=PCS(개인휴대통신)의 통신범위를 넓혀주는 이색적인 사업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직렬형및 옥내용 광PCS(개인휴대통신)중계기를
이용한다.

이 중계기는 많은 주파수대역을 수용하고 고품질의 통화가 가능하도록
한 파장분할다중송신(WDM)기술을 채용해 경쟁력이 높다.

올해 30억원,2001년 3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02)414-8500

<>김성룡 사장=국내 최대의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정보제공업(IP)에 뛰어들었다.

한국통신에서 생활지리정보 서비스, 통신선로관리 시스템, 시외통신망
관리시스템등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품질에는
자신있다고.

이미 야후코리아 하이텔 유니텔등과 지도정보서비스(프리맵)을 제공키로
계약했다.

매출목표는 올해 35억원, 2001년 2백억원.

(02)953-0090

<>김장수 사장=세계 최초로 GIS와 데이타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결합한
공간DBMS를 개발, 상업화에 나섰다.

이 상품은 DBMS와 GIS를 따로 운용하는 기존 제품보다 처리속도가 5배
이상 빠르면서 가격은 60% 정도 싼 것이 장점.

지난해 4월 정부로부터 국내 벤처기업사상 가장 많은 3억8천만원의
기술담보 벤처자금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매출액은 15억원, 2001년에는 8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02)929-2211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