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자본금은 71억원이다.

소형주에 속한다.

그러나 국내제과업계에서 시장점유율 매출액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가도 현재 8만8천원대로 고가군에 든다.

지난달 말에는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지분율도 30%를 넘는다.

그러나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동주식수는 외국인지분율 지배주주 기관보유분
등을 제외하면 전체 발행주식(1백42만주)의 3%가량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에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회사덩치에 비해 자본금이 워낙 작아 적정주가를
찾아내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이에따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증자를 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증자를 할 경우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그러나 현재까지 전혀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자본금은 적게, 주가는 높게"라는 그룹의 전략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계열사인 롯데삼강과 롯데칠성음료도 자본금이 각각 63억원, 7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영업실적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상반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3%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여름철 장마가 길어지면서 빙과부문 매출이 부진한 것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상승으로 주원료인 밀가루 가격인상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제품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증권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3% 늘어난 8천3백50억원, 순이익은
7.1% 증가한 1백2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3년간 외형성장은 정체될 전망이나 원재료가격 안정과
인건비절감등에 힘입어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이 연평균 2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97년이후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감가상각비가 전년보다 7.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수지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구조 =부채비율로 따지자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97년말 6백24%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자산재평가로 2백98%로 줄었다.

그러나 롯데제과의 부채비율은 별 의미가 없다는게 증권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다.

자본금이 워낙 작은데서 기인한 것이지 실질적으로 재무구조가 나쁜게
아니라는 것이다.

2천5백%에 달하는 유보율만 봐도 이를 쉽게 짐작할수 있다.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도 지난해말 현재 1백30억원에 불과하다.

<>주가전망 =재무구조나 수익성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자본금규모가 적고
주식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주가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찬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자본금 규모가 워낙적어 적정주가를 따지기
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점유율과 경쟁력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다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조사부의 허용 연구원은 "증자를 하거나 액면분할을 할 경우 주가
가 큰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롯데제과는 롯데삼강(14%) 롯데칠성(11%)등 계열 상장사 주식뿐
아니라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등에서 지난해말기준으로 6백억원의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유부동산등에 대한 평가차액등을 고려할 경우 주당실질자산가치는
16만원대로 추정된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