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주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린스펀 미국FRB(연준)의장의 경고가 있었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경계경보도 나왔었다.

1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인터넷 주가 거품론"을 제기할
정도에 이르렀다.

미국 월가에서도 인터넷 주가 급등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누가 뭐래도 성장산업"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반대파들은 "거대한 환상일 뿐"이라며 반론을 편다.

과연 월가의 첨단주들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인가.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은 근착호에서 "올해 첨단업종의 10대 트랜드"란
제목으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통신업계의 최근 흐름을 커버스토리로
다루었다.

"이유있는 상승이지만 복병도 적지 않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인텔의 고전=첨단주식의 리더격이지만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PC산업이 사양세인데다 AMD나 내셔널세미콘닥터 등 저가칩 제조업체들의
공세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MS와의 불화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추락="윈도"가 필요없는 팜탑PC 등 이동정보기기와
"리눅스(Linux)"등 윈도 대체OS(운영체제)의 인기로 어려운 입장이다.

AOL이나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견제 세력들이 공세도 위험요소.

<>온라인 정보중개업체=돌풍이 예상된다.

아직 상장업체가 없지만 버티컬넷과 쳄덱스 등 2개 온라인 정보중개업체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아메리카 온라인(AOL)은 호조=네트스케이프를 인수한데다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주가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올해 첫 7일동안에만 18만명이 신규가입했다.

케이블과 위성, 세트톱 박스 등을 이용한 AOL TV도 설립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정보저장기기 업체의 상승=매출이 매년 80%씩 늘고 있다.

특히 EMC사는 지난 10년간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중 델 다음으로
투자수익이 큰 기업으로 꼽히기도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프린터나 스캐너 등 주변기기를 만드는 업체들이
상승무드를 탈 전망.

값도 싸고 컴퓨터를 몰라도 쉽게 쓸 수 있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셀룰러폰 기술개발업체의 약진=무선통신업체들의 기술개발경쟁이
치열하다.

이에따라 전화다이얼을 컴퓨터 키보드처럼 이용하게 하는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한 테직(Tegic)커뮤니케이션스사 등 셀룰러폰 관련기술 개발업체들을
주목할 만하다.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특수=올해 상반기까지는 Y2K걱정없는
새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때문에 컴팩이나 델, 휴렛팩커드(HP)등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절정을 이룰 전망.

그러나 7월이후로는 매출이 급락할 전망이다.

<>부가통신 서비스업체 뜬다=전화선을 이용해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부상할 것이다.

공중망이지만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싼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어
매출과 순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공격적 마케팅이 관건=PC를 경품으로 주는 온라인서비스업체가 곧
등장한다.

가격경쟁력과 함께 경품제공여부가 매출상승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하게
된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