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빠르게, 훨씬 싸고 편리하게"

99년 통신서비스의 트렌드를 예고하는 화두다.

통신은 이제 생활 그 자체다.

통신서비스 시장 전반에서 올해 다자간 경쟁과 통합서비스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이같은 "빠르고 싸면서 편리해지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우선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이 새로 시내전화(4월)와 시외전화(10월)
서비스에 각각 나서게 된다.

이동전화 요금은 내년에 더 싸질 예정이다.

인터넷 쪽도 예외는 아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말 현재 3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이용자수를 앞으로
3년내에 1천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이용요금을 월 3만~4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춘다는 방침이다.

매일같이 수도 없는 업체가 새로 태어나는 콘텐츠부문에도 자금을 지원,
육성할 예정이다.

싸고 다양한 통신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이용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오는 4월부터는 복합 통신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이용자가 원하는 통신서비스를 골라 매달 몇만원씩을 내고 거의
제한없이 쓸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주문형 패키지상품"이다.

시내.시외.국제전화및 이동전화에서부터 인터넷 PC통신은 물론 영상전화
종합정보통신(ISDN)및 디지털 가입자망(ADSL)서비스 등 첨단 통신서비스까지
어느 것이나 이용할수 있게 된다.

요금은 통신서비스 종류 개수 통화량 등에 따라 월 2만~50만원대까지 다양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로통신은 프리미엄 팩(Premium Pack)이란 이름의 복합 서비스를 이미
개발해 놓고 있다.

시내전화 서비스가 개시되는 4월부터는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도 통신서비스 종류에 따라 통화요금과 가입비 할인율을 늘려 주는
누적할인상품 등을 개발중이며 데이콤 온세통신 등도 이같은 패키지 상품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복합서비스의 잇따른 출현은 통신업체간 제휴도 촉진하고 있다.

유선.무선.PC통신.인터넷 등 통신부문간 벽을 급속히 허물어뜨림으로써
통신시장의 지각변동을 몰고오고 있다.

부가서비스도 날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고속도로 등 교통정보.날씨.증권.인터넷접속 등은 물론 이동전화로 발신자및
이동중인 차량위치를 추적하고 할인쿠폰을 내려 받아 쓸 수 있게 한 서비스
까지 등장하고 있다.

4월부터는 액정화면이 달린 전화기를 통해 상대방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영상전화가 상용화되며 유.무선전화로 전화를 건 사람의 전화번호와
주소 이름까지 알아낼 수 있는 서비스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이같은 통신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통신 인프라도 점차 확대.고도화되고
있다.

통신을 연결해 주는 교환기만 해도 1천만 회선분량이 오는 2002년까지
ISDN급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첨단 교환기로 교체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전체 통신망의 40% 정도가 지금보다 2배 가량 빠른
통신속도를 갖게 된다.

새로운 통신서비스와 통신망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 입장
에서는 통신요금을 한푼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시급한
일이다.

같은 서비스를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경쟁력이다.

잘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많지만 지금이라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따져
보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일반전화로 시외및 국제전화를 이용할 때 통화중에 끊기거나 혼선 잡음
등이 생겨 재통화를 했다면 리콜제를 통해 전화회사로부터 먼저 한 전화의
통신요금을 일부 할인받을 수 있다.

국제전화도 복잡하기는 하지만 전화회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할인서비스를
꼼꼼히 대조해 보면 통신요금을 최고 60% 가까이나 줄일 수 있다.

또 이동전화는 선택요금제를 통해 통신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걸기보다 받는 일이 많은 사람은 통화료가 비싼 대신 기본료가 싼 절약형,
주말과 휴일에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통화료가 평일에는 비싸고 주말에는
싼 레저형을 선택하면 된다.

통신량이 많은 기업들도 기본료가 비싼 대신 4백분까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형을 이용하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 특별취재팀 = 문희수 기자 mhs@ (팀장) 김철수 기자 kcsoo@
정종태 기자 jtchung@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