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사용자가 1천4백만명을 넘어섰다.

적어도 가구당 1대의 휴대폰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동전화 인구는 늘어났지만 그 요금체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컨대 가정용 유선전화로 휴대폰에 전화했을 때 3분당 45원의 시내전화
요금이 부과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실제로 최근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요금체계를 몰라 피해를 보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새로 이동전화를 장만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무심코 장시간 전화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전화요금 통지서를 받는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에 사는 주부 김모(30)씨가 바로 이같은 케이스.

전화요금이 평소에 비해 40%이상 많이 나온 것이다.

"이동전화에 건 요금"이 1만원이나 돼 매달 2만5천원선이던 전화요금이
3만5천원으로 불어난 것.

집에 있는 유선전화로 전화했으니 당연히 유선전화료가 적용될 것으로
생각했다.

알아보니 10초당 24원의 이동전화(셀룰러) 요금으로 계산됐다.

유선전화로 이동전화에 연결하면 비싼 이동전화 요금이 부과된다.

상대방이 011 017 등 셀룰러 이동전화일 때는 10초당 24원, 016 018 019 등
PCS폰일 경우는 10초당 19원이다.

같은 시내에서 유선 전화끼리 통화할 때 매겨지는 3분당 45원에 비해 무려
7~9배가 비싸다.

공중전화에서 이동전화로 전화할 때도 유선전화로 연결할 때보다 6~8배가량
비싸다.

공중전화에서 유선전화로 전화를 걸면 3분당 5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그러나 공중전화에서 셀룰러 이동전화로 연결하면 21초당 50원이 나온다.

따라서 3분동안 통화하면 4백28.6원이 든다.

공중전화에서 PCS폰으로 전화를 하면 27초당 50원.

3분간 통화때 3백33.3원이 나오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