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망을 이용해 휴대전화 하나로 지구 어느곳과도 통화할수 있는
이리듐서비스가 올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리듐서비스는 지난 98년 11월 전세계에서 동시에 시작됐으나 그동안
위성전화 단말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리듐 단말기 제조업체중 하나인 모토로라의 단말기 공급이 늘고
있어 서비스가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6월말 수입선다변화 조치가 모두 풀리면서 일본 교세라의 이리듐
단말기도 국내에 들어오게돼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단말기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이리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말기가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 1천여명이 가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상 7백80km 위에 쏘아올린 72개의 인공위성(6개는 예비용)을
기지국 처럼 이용한다.

따라서 이동전화 기지국을 깔수없는 극지대 산악지역 사막 바다 한가운데
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다.

통신의 장벽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이동전화와 같이 지상의 기지국을 통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 기지국의 전파가 닿지 않는 불통지역에 들어갔을때는 자동으로
위성과 연결된다.

또 외국에 나가서는 현지의 이동전화 시스템에 맞추기 위한 조그마한
가입자정보카드(SIM카드)를 단말기에 끼워 사용하면 된다.

현재 전세계 1백21개국의 이동전화망과 연결돼 있으며 99년 상반기중
이리듐서비스 가능지역이 1백50여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리듐서비스를 위해 전세계 주요 11개 지역에 관문국이 운영되고 있다.

이 관문국은 위성과 위성휴대통신 단말기를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한다.

어느 한 국가의 관문국이 고장이 났다해도 통신에는 문제가 없다.

관문국간 지원체제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 관문국의 작동이 중단되면 일본이나 중국 관문국에서 기능을
대신해 준다.

부가서비스도 다양하다.

음성사서함, 발착신기능을 선택적으로 제한할수 있는 통화차단, 전세계
어느곳에서나 112만 누르면 현지의 경찰서 소방서 등과 연결되는 긴급통화
서비스 등을 이용할수 있다.

노트북 등과 연결해 문자및 영상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PC통신 인터넷 등도
즐길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단말기로 세계 어디에서나 문자 데이터를 보내고 팩스도
보낼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리듐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리듐 서비스 가입자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메시지를 남기면 세계 어디라도 전해주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삐삐를 받을수 있는 위성무선호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3개 서비스지역에서 동시에 수신할수 있으며 수신지역을
수시로 바꿀수 있다.

문자삐삐의 경우 한글 1백자, 영문 2백자까지 수신가능하며 음성사서함
정보서비스 등을 받을수 있다.

이같은 기능들로 인해 이리듐 단말기의 통화요금은 다소 비싼 편이다.

위성전화와 일반 휴대전화기능을 함께 하는 단말기의 경우 6백만원을
웃돌고 위성 전용단말기도 5백만원이 넘는다.

요금은 기본료가 7만5천원이다.

1분당 통화료는 국내의 경우 1.48달러, 해외는 4~6달러(평균 4.54달러)다.

이 요금은 일반 기지국이 없어 위성을 통해 통화했을 때의 요금기준이다.

따라서 대도시 등 기지국망이 잘 갖춰진 지역에서는 일반 이동전화 요금을
내게 된다.

SK텔레콤은 위성을 통한 통화시간은 전체 통화시간의 10~2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위성전화는 2가지가 있다.

일종의 식별전호로서 8816번으로 시작하는 것과 8817인 전화가 있다.

8816 전화는 전세계에서 발신과 착신이 가능하며 8817 전화는 전세계에서
전화를 받을수는 있으나 발신은 국내에서만 할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