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발명가가 개발한 숙취해소용 천연차가 유럽시장에 대량
수출된다.

식음료품 전문업체인 그래미(회장 남종현)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농업박람회에 참가, 독일의 사나쿠아사와 메디아마케팅사에 각각
8백50만달러씩 총 1천7백만달러어치의 천연차(제품명 여명808)를 수출키로
구두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공식계약은 이달말께 서울에서 맺을 예정이다.

여명808은 남 회장이 직접 10여년을 매달려 개발에 성공한 제품.

그동안 무려 8백8회의 실험을 거쳤다.

브랜드명에 808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주성분은 해독기능이 강한 오리나무 추출물.

여기에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높은 칡뿌리 여정실 호로 감초 등 순수
천연재료가 배합됐다.

이 제품은 세계 20여개국에 특허출원중이며 미국 스위스 독일 등 세계 유명
발명전에서 대상을 수상, 국산차의 우수성과 수출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97년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체무독성시험에 합격, 미국 일본 중국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남 회장은 "맥주를 물의 대용품으로 사용하는 유럽바이어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년부턴 수출물량을 대폭 늘리는데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규모를 지난해(1백78억원)의 3배가 넘는 6백억원선으로
잡고 있다.

(02)403-3808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