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아파트 융자알선 금리가 한자리수로 속속 낮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중금리가 연7%대로 떨어짐에 따라 중도금 대출알선금리를
연9.95%로 적용키로 했다.

현대건설도 대출금리를 연 10%로 확정했고 대림산업들 다른 대형업체들도
한자리수 대출금리를 검토중이다.

이들업체들은 그동안 중도금대출금리를 연 13%이상에서 운용했으나 분양률을
높이기위해 "금리인하폭"을 회사측이 부담키로 한 것.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시흥 연성아파트 대출알선 금리를 최근 연
9.95%로 내렸다.

대형건설업체 대출금리를 한자리수로 떨어뜨린 것은 대우가 처음이다.

대우는 3월부터 공급할 안산 고잔지구(28~54평형 1천6가구)와 서울의 이문
반포 창동 조합아파트 등에 대해서도 금리역마진을 회사측이 부담, 융자금리
를 한자리수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지난 1월 분양중인 서울 개봉동 현대아파트 중도금 이자율을
연12.5~13%에서 10%로 약 3%포인트 내렸다.

연14.5%의 고정금리를 적용했던 김포 장기리 아파트도 변동금리로 바꾸고
이자율을 연 11%로 낮추었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한 부산 거제지구의 경우 최근 중도금2회분에 대해
무이자 융자알선을 해준데 이어 이자율도 11%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는 3월 분양할 김포 장기리 2차분 1천7백46가구도 무이자로 4천만원까지
빌려주고 이자율을 한자리수로 떨어뜨릴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3월중 분양할 구리 토평지구(34평형 6백78가구)와 수원
권선3지구(38~49평형 3백22가구) 아파트의 대출금리를 한자리수로 낮추기로
했다.

대림은 회사측이 일부 이자를 대신 납부하는 조건으로 시티 하나은행과
금리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 등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대출이자율을
내릴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와 신규 분양분의 금리인하폭을 놓고
금융기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대우건설의 서종욱이사는 "시중금리가 당분간 하향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아파트 대출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며 "인하폭을 둘러싼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