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화장품회사인 프랑스 로레알의 제일제당 화장품사업
인수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레알은 지난달 제일제당측과 화장품사업 매각.인수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한뒤 모스리 스티븐 아시아담당부사장 주도로 실사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로레알의 오웬 존스회장이 오는 6일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키로
해 화장품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로레알이 존스회장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제일제당측과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레알의 한국현지법인인 코벨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방문 일정에
제일제당측과 만날 계획은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토요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뒤 일요일엔 하루종일 명동 압구정동
등지의 화장품가게와 롯데백화점 등을 둘러보고 코벨에서 업무보고를
받은뒤 화요일 오전 한국을 떠난다는 것.그러나 업계에서는 존스회장이
어떤식으로든 제일제당측과 만날 것이며 이달중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해태음료인수를 추진중인 제일제당이 자금확보를 위해 화장품사업
매각을더이상 미루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실사 결과 적정인수금액이 8백억원 안팎으로
나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코벨은 제일제당을 인수하고 나면 단숨에 국내 10위권 화장품업체로
껑충 뛰어오른다.

코벨은 지난해 랑콤을 포함,한국시장에서 5백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0%를 늘려잡고 있다.또 2003년까지 국내3대
화장품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