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주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도 증시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투기주의 속성은 마치 촛불과 같다.

다 타들어가는 촛불은 꺼지기 전 마지막 순간에 장렬한 불꽃을 내뿜는다.

미국의 인터넷 관련주는 거래중단 조치를 당할 만큼 투기열풍이 거셌다.

국내의 일부 코스닥 종목, 상장시장의 동원이란 탄광주도 거센 화염을
내 뿜었다.

이런 투기열풍을 두고 증권가 사람들은 "카지노 주가"라고 부른다.

투기는 재료가 있어야 세력을 모을 수 있다.

그런 투기열풍이 시드는 조짐을 보인다면 촛불처럼 마지막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