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위원회 오호근 위원장이 3일 김대중 대통령과 기업구조조정
현황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눠 관심.

오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봉균 경제수석이 배석한 가운데 김 대통령
을 면담, 구조조정 진행상황과 문제점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고.

기업구조조정 계획을 짜고 집행상황을 지켜 보고 있는 오 위원장은
김 대통령을 오래전에 안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의 바쁜 일정 때문에 취임 1주년이 다 돼 겨우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학연 혈연 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경기고를 졸업한 뒤 미국 메릴랜드대와 페이스대학원(경제학
석사)을 졸업했다.

집안도 유명했다.

자유당 시절 민주당 거물정치인 오위영씨의 막내 아들이다.

이 무렵을 전후해 김 대통령과 오 위원장은 서로 안면을 익혔을 것으로
보인다.

오 위원장은 대구출신이지만 지난 91년 김 대통령이 이끌던 평민당의
전국구의원 진출을 꾀하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평소 기업들이 스스로 결정한 빅딜을 정부가 강요했다고
얘기하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이날 김 대통령과의 면담때도 이런 얘기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