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출금리 인하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정기간안에 대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상금을 주는 제도도 생겼다.

또 일부 은행은 대출창구를 영업점에 전진배치했다.

이같은 은행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과 서민들은 여전히 은행문턱
이 높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대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신청한 날 알려주고 서류 접수후 5일
이내에 대출되지 않으면 하루에 1만원씩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

"한빛 스피드 대출"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대출은 5일부터 6월30일까지
운영된다.

이를 위해 8천억원의 자금을 책정했다.

대상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다.

대출기간은 1~3년이다.

금리는 아파트 담보일 경우 최저 연 11.5%, 일반 주택 담보일 땐 최저 연
11.75%다.

대출한도는 건별거래일 때 2억원, 한도거래(마이너스대출)일때 1억원
까지다.

서울은행은 8일부터 지점 대출창구를 재배치한다.

구석진 곳에 있던 대출창구를 지점의 가장 앞자리에 마련한다.

서울은행은 대출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출 섭외요원도 두고 있다.

2인 1개조로 구성된 섭외요원들은 우량 중소기업을 방문, 현장에서 10억원
까지 신용으로 대출해 줄지 여부를 판단한다.

은행들은 또 경쟁적으로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담보로 한 "그린홈대출" 고객에 대해 연
12.3%이던 대출금리를 최저 연 11.3%로 내렸다.

다만 이 금리는 새로 대출받는 고객과 5천만원이상을 대출받는 고객에게
적용된다.

2천만원 미만은 최저 연 11.5%, 2천만~5천만원은 최저 연 11.4%로 책정된다.

대출기간은 최장 3년이내며 1년간 연체일수가 30일을 넘지 않으면 0.1%씩
금리를 깎아준다.

그러나 아파트관리비 이체신청을 하지 않고 신한비자카드에 들지 않으면
0.2%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이에앞서 하나은행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연 11.7%(고정금리)로 내렸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