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륜 대구고검장은 3일 오후 5시20분께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치고 떠나기 앞서 5분 남짓 기자회견을 가졌다.

심 고검장은 평검사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해 "고통의 멍에를 지는 것은 나
혼자로 족하다"면서 "법률가답게 소명하는 게 떳떳하다고 생각해 징계위에
출석했다"고 말했다.

-징계위에 출석한 이유는.

"징계위 출석 여부를 두고 온갖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것 같아 법률가답게
출석해서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징계위의 쟁점은 무엇이었나.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일부 언론이 성명서 발표가 아니라 이종기 변호사에게서 떡값이나 전별금을
받아 징계위에 회부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잘못이다.

징계위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전별금, 향응 문제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명했다.

성명서 부분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답변했다"

-징계위가 열리기 전에 박상천 법무장관과 독대했는데.

"징계여부를 떠나 장관에게 인사하는 게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했다"

-젊은 검사들의 집단 행동에 대한 견해는.

"고통의 멍에를 지는 것은 나혼자로 족하다.

젊은 검사들에게까지 희생이 가해져서는 안된다.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본질을 이해하고 슬기롭게 행동하기 바란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