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는 독특한 존재이다.

무서우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준다.

천진하고 바보스런 구석도 있다.

도깨비의 원형은 중국 고대 신화와 전설을 집대성한 책 "산해경"에
나오는 "계몽"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얼굴은 용이고 몸은 사람의 모습이다.

그러나 불교가 널리 퍼지면서 도깨비는 나찰이나 야차, 또는 지옥의
옥졸 등으로 바뀐다.

도깨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수 도깨비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734-1020)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조각가 유재봉씨가 제작한 도깨비 전신상과 두들이 도깨비상등 도깨비상
3점, 화가 송규태씨가 복원한 도깨비 신상도 5점, 도깨비에 관한 옛 자료
10여점 등이 출품됐다.

중국과 일본의 도깨비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