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은행이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
제도를 도입, 정책결정과 집행이 분리되는 새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5일 오전 7시부터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금감원 임원과 각 은행의 은행장및 이사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은행지배구조에 관한 워크숍에서 이같은 새 은행지배
구조를 제시하고 이번 정기주총에서 채택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로버트 펠턴 맥킨지 서울사무소장, 지동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특히 은행장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겠지만 외국인을 가능한한
등기이사나 집행간부로 영입하는 등 외부인사를 과감히 "수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할 방침이다.

또 당분간 은행 감사의 내부승진은 허용할 수 없고 감사직은 공인회계사
변호사 또는 감독기관 출신 전문가 등에 맡기도록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

한빛 국민 등 합병은행은 최근 합병주총에서 비상임이사중심의 이사회와
은행장 등 집행임원체제로 이원화한 새 지배구조를 도입했다.

주택은행도 새 지배구조를 도입키로 하고 현재 외국인 집행간부 2명을
물색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빛 주택은행이 비교적으로 모범적인 새 지배구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