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10명중 8명이상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3명이상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몸이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가구중 2가구에는 노인이 살고 있으며 노인이 살고 있는 가구 가운데
2가구는 노인 혼자 사는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4월13일부터 5월31일까지
전국 1백57개 읍.면.동 9천3백55가구에 살고 있는 65세이상의 노인 2천635명
을 대상으로 실시, 4일 발표한 "전국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요구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구의 20.9%가 노인가구이고 이 가운데
노인독신가구는 20.1%,노인부부가구는 21.6%,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노인가구
는 53.2%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노인독신가구 16.2%, 노인부부가구 22.8%였던 지난 94년
과 비교할 때 노인독신가구는 늘어났으나 노인부부가구는 줄어든 것이다.

또 노인의 만성질환율은 86.7%이며 노인의 31.9%가 일상생활 수행동작중
1개이상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상 필요한 경비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일부 또는 전부를 조달하고 있는
노인은 전체의 69%나 됐다.

노인들은 한달 용돈으로 평균 7만9천원을 사용하고 있고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액수가 적었다.

남자노인 용돈은 11만9천원, 여자노인은 5만5천원이었다.

노인들은 자녀들에게 대접받으려면 재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78,6%)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79.3%)으로 조사됐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