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달의 문화인물로 지정된 신라의 고승 혜초(704~787년)를 기념하는
음악회및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은 오는 27일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세계정신을 탐험한 위대한 한국인"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마련한다.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의 "8세기 신라불교와 혜초" 등 논문 4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또 "왕오천축국전" 원문의 영인본과 활자본, 번역문,
연구문헌 목록 등을 수록한 자료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대한불교 진각종(통리원장 성초)과 현대불교신문사(사장 김광삼)는 27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혜초 기념음악제를 연다.

장지현 진각종 정사가 작사하고 작곡가 김회경씨가 곡을 붙인 국악교성곡
"혜초"가 불교계 연합합창단 250명과 국악관현악단등에 의해 선보인다.

가수겸 작곡가 유승엽씨는 "선음악 혜초"를 오카리나로 연주한다.

혜초가 서역을 다녀와서 지은 "왕오천축국전"은 7-8세기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사회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꼽히고
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