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강쇠"의 고향는 어디일까.

전북 남원시와 경남 함양군간에 서로가 변강쇠의 고향이라며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남원시는 최근 변강쇠와 옥녀 등의 캐릭터를 자체 개발, 특허청에 상표출원
했다.

지정상품은 이유식과 화분 물통 등.

남원시는 이로써 함양군에 대해 정식 선제공격을 가한 셈.남원시는 변강쇠가
산내면 출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함양군은 판소리 변강쇠타령의 주인공은 마천면 출신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저명한 고인의 성명 등을 도용해 출원한 상표는 거절하고
있다"며 "그러나 허구의 세계인 소설 등에 등장하는 인물은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함양군도 번강쇠 상표출원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변강쇠 고향싸움은 지구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가 설화 등에 등장하는 인물의 연고권은 역사적인
과제로 남겨질수 밖에 없게 됐다.

지금까지 흥부상표가 28건 등록된 것을 비롯, 홍길동 춘향(각 30건)
백설공주(19건) 로빈훗(11건) 등 설화 또는 소설속 주인공 이름이 모두
상표 등록됐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