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점장들이 대거 탄생, 은행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조흥은행은 5일 2백2명의 점포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4명의 여성점포장을
발탁 임용했다.

주인공은 장미경(목동11단지) 홍란희(이화여대) 이원옥(영등포구청역)
김영희(신수동) 지점장 등.

이들은 모두 56년생이라는 공통점도 안고 있다.

장 지점장을 제외한 3명의 지점장은 이번에 4급(대리급)에서 3급(차장급)
으로 승진하면서 지점장으로 나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까진 3급 승진후 2년이상의 경력을 쌓아야만 점포장이 될 수 있었다.

이강륭 조흥은행장 대행은 "능력있는 여성점포장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파격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1년 한국 최초의 여성점포장(장도송씨)을 배출했던 조흥은행은 이로써
기존 점포장 3명을 포함, 7명의 여성 지점장을 보유하게 됐다.

조흥은행은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섭외능력이 우수한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사에선 1백9명의 신임 점포장이 탄생했다.

모두 3급이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은 4백22명의 점포장중 58%가 3급으로 채워졌다.

연령도 대부분 40대로 낮아졌다.

1년전과 비교하면 10년가량 젊어진 셈이다.

조흥은행은 또 명예퇴직 대상으로 분류됐으면서도 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직원(15명)에 대해선 무보직발령을 냈다.

사실상 강제퇴직 조치를 취한 것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