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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데이 머니] 1억 투자 석달만에 16억 ..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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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투자 ''도사'' 이만수씨 ]

    ''10억원을 50억원으로 만들기''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만수(41)씨는 99년
    새해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주식투자에서 번 돈 가운데 10억여원을 재투자해 연말까지 50억원
    으로 불리겠다는 것.

    언뜻 터무니없이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에 대한 이씨의 남다른 열정과 감각,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아는 사람들에겐 마냥 허황된 소리만은 아니다.


    이씨는 자신만만하다.

    주위에서는 일찌감치 "주식투자의 황태자"로 대접받아 왔다.

    몇년전 한 증권사 직원이 이씨의 탁월한 감각에 감탄해 붙인 칭호다.

    그는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동안 1억원으로 16억원을 만든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스타가 됐다.

    이씨는 올해 주식시장을 상당히 낙관하고 있다.

    연말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경기회복, 사상 초유의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외국인 투자 증가,
    뮤추얼펀드 등장 등을 상승요인으로 꼽는다.

    그는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자물량도 큰 부담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의 규모가 커졌고 수요기반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장밋빛 전망이 "50억원 만들기"의 밑바탕을 이룬다.

    이씨는 무엇보다 14년간 체득한 경험과 감각, 타고난 승부사적 기질을 갖고
    있다.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 것.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봐야 한다는 것.

    이씨는 하루일과를 그날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까를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새벽에 일어나 전날 시황부터 분석한다.

    오전6시쯤 배달되는 한국경제신문을 꼼꼼히 읽고 TV뉴스를 보면 대략 장세의
    윤곽이 잡힌다고 그는 귀띔한다.

    이렇게 장세를 예측해온 지 10년.

    이제 80~90% 정도는 들어맞는다고.

    투자종목을 선택하고 매매타이밍을 잡는 것은 주식투자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이씨는 종목을 선정할 때 기본 잣대를 갖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부도 염려가 없어야 한다는 것.

    거래량이 많아 환금성이 보장되면서 저평가된 대형주를 우선 고른다.

    현재는 증권주와 무역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증권주는 지난해 12월 고점을 찍은 뒤 절반가량 떨어진 시점에서 몇몇 종목
    을 대량 구입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이후 증시활황세로 대부분 증권사가 오는 3월말 결산에서
    엄청난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결산기까지는 증권주에서 다시 한번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무역주는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하에 단기 매매에 주력하고 있다.

    매매결정은 하루하루 매일 판단한다.

    그날 장세분석에 따라 더 가져갈 것이냐, 아니면 팔아야 할 것이냐를
    결정한다.

    이씨의 주요 전략은 길목을 지켜 주도주를 사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바람몰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어떤 때는 증권주로 몰리다가 어느 새 은행주로 쏠리는게 바로 증시라는 것.

    투자에 성공하려면 어느 쪽으로 바람이 부는지 길목을 지켰다가 얼른 그
    바람을 타야한다.

    사는 때보다 팔 때가 더 중요하다.

    언제 팔아야 할지 정확히 예측해야 높은 수익으로 연결된다.

    지난해 일생일대의 최대수익을 거둔 것도 이같은 전략이 기막히게
    맞아떨어진 경우다.

    매입 당시 증권주와 건설주는 몇백원에 불과한 종목들이 수두룩했었다.

    금리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살아날 기운을 보이자 이씨는 이들
    종목에서 큰 바람이 불 것으로 직감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3백원 5백원짜리 주식이 1만원을 넘어서고 있었다.

    과열양상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팔아치웠다.

    1억3천9백만원의 투자자금이 16억5천4백만원으로 불어났다.

    불과 3개월만에 1천1백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씨는 당시 기분을 "이런 장세는 IMF체제라는 상황속에서 가능했고 앞으로
    다시 경험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요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주식투자를 해보려는 데 어떻게 해야 되나, 어떤 종목을 사는 것이 좋은가
    등을 묻는 초보자들이 많다.

    심지어 돈을 맡길테니 아무 주식이나 사달라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이씨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는 서슴없이 "가능하면 주식투자를 하지 마세요"하고 대답한다.

    운만 좋으면 잘되겠지, 남들이 돈을 벌었으니까 나도 벌어야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주식투자를 시작한 85년부터 지금까지 소위 깡통을 찬 것만 다섯번
    이나 된다.

    집도 생계수단도 다 날리고 빚더미에 올라 힘든 생활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씨는 포기하지 않고 밤새 주식에 대해 공부하면서 재기를
    불태웠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지금 이만큼 성과를 거둔 것도 "나의 재산과 시간 인생을 주식투자에
    쏟아부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이씨는 그래도 주식투자를 꼭 해보겠다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충고를 한다.

    <>증권사직원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라 <>신용이나 미수는 절대
    금물 <>객장에 나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한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6개월정도 모의투자
    를 해 볼 것 등이 주로 하는 이야기다.

    이씨는 주식투자를 수익률게임으로 정의한다.

    하루에 15%를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고수익 고위험" 게임이 주는
    스릴과 재미를 이씨는 온몸으로 즐긴다.

    주식투자는 결국 자기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다.

    이씨에게는 단순한 재테크수단이 아니라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그 무엇이
    바로 주식투자라는 것이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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