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주식형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선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투신사간의 판매경쟁에 증권사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참여,
제2라운드 경쟁양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과 한국 대한 국민투신 등 기존투신사만 이들 상품을 취급할 때보다
투자자로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긴 했다.

그러나 "만인에 대한 만인의 경쟁"으로 바뀌면서 고객입장에선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한 셈이다.

증권사와 투신사중 간접투자상품시장에 참가하지 않는 회사가 거의 없으며
씨티은행 등 은행권도 뛰어들 태세다.

제2라운드의 불을 댕긴 곳은 서울투신과 대우증권.

서울투신이 미국계 투자회사인 IIA와 손잡고 지난 1일부터 1천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 "플래티넘 1호"를 팔고 있다.

이어 LG투신은 영국계 투자회사인 로이드조지사와 공동운용하는 "LG로이드
수익증권"을 지난 3일 선보였다.

판매는 LG증권이 맡고 있다.

교보투신도 5백억원규모의 뮤추얼펀드인 "교보성공파트너1호"를 지난
4일부터 교보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앞서 동원투신은 지난 1월 동원증권을 통해 뮤추얼펀드인 "장보고펀드"
를 판매, 5백억원어치를 모두 팔았다.

동양증권 계열 에셋코리아는 3월초부터 5천억원규모의 초대형 뮤추얼펀드를
팔 계획이다.

보험 등 기관투자가, 연기금, 거액 개인투자자 등을 가입대상으로 잡아
뮤추얼펀드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에셋코리아는 이를위해 뮤추얼펀드의 본고장 미국에서 10위권 자산운용사인
SEI의 자본참여를 이끌어냈으며 공동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판매창구는 동양증권 삼성증권 한미은행 씨티은행 등.

씨티은행은 에셋코리아의 뮤추얼펀드 판매와는 별도로 시티금융그룹이
설계한 뮤추얼펀드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미국 유수의 뮤추얼펀드회사인 템플턴이 출자한 쌍용템플턴은 국내 최초로
유로화표시 뮤추얼펀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미국 스커더 켐퍼사와 합작으로 대우투자자문을 뮤추얼펀드운용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합작이 성사되면 대우는 스커더와 공동으로 뮤추얼펀드 시장에 본격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외환투신의 지분을 2대 주주인 코메르츠에 넘겨 "독일식 간접
투자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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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접주식투자상품 경쟁현황 ]

<> 동원투신 : 동원증권 통해 뮤추얼펀드 "장보고펀드" 5백억원 판매완료

<> 서울투신 : 10일까지 대우 한진 신흥증권 통해 뮤추얼펀드 "플래티넘"
1천억원 판매

<> LG투신 : LG증권 통해 수익증권 "LG로이드조지펀드" 판매중

<> 교보투신 : 12일까지 교보 삼성증권 통해 뮤추얼펀드 "교보성공파트너"
판매

<> 에셋코리아 : 3월초 5천억원규모 뮤추얼펀드 발매, 동양 삼성증권 한미
씨티은행

<> 씨티은행 : 시티코프그룹 뮤추얼펀드 판매 계획

<> 쌍용템플턴 : 국내 최초 유로화표시 뮤추얼펀드 판매예정

<> 외환투신 : 독일식 간접투자상품 개발 전망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