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려면 새로 뚫리는 도로와 전철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짐에 따라 기반시설이 정비되고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
서게 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는 집과 땅값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같은 금액을 부동산에 투자해도 돌아오는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남보다 반박자 빨리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2000년이후엔 서울과 수도권의 교통지도가 바뀌게 된다.

당연히 이들 지역의 부동산시장 판도도 재편될 전망이다.

2기지하철 서울내부순환도로 외곽순환도로 수도권 도로망 확충 등 굵직한
프로젝트과 완료됐거나 진행중이다.

투자유망한 아파트와 지역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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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지하철(6,7,8호선)은 올 6월께 8호선 일부구간(암사~몽촌토성)을
시작으로 2000년 11월 전면개통된다.

내년 2월엔 7호선 온수~신풍구간이, 내년 7월 6호선 상월곡~봉화산,
청담~신풍구간이, 내년 11월 6호선 응암~상월곡, 7호선 건대입구~청담구간이
개통된다.

신흥역세권 아파트로 떠오르는 곳을 소개한다.

<> 6호선 =노원 성북구일대 아파트가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화랑대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인 공릉2지구에는 내년말까지 5천4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효성아파트가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15층이하로 지어져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상월곡역 인근에선 2001년3월 입주할 동아아파트가 관심대상.

1천5백91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전평형에 5백만원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나 지하철이 개통되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북근린공원이 단지 바로 뒤에 있고 개운산과 가까운게 장점이다.

약수역세권에선 오는 7월과 내년 6월에 입주하는 동아(2천2백82가구)
남산타운아파트(4천9백96가구)를 눈여겨볼만하다.

단지가 크고 교통여건이 좋아 가격이 1천5백만~2천만원 오른 상태다.

<> 7호선 =청담역세권에선 경남아파트를 재건축중인 삼성아파트가 괜찮다.

지하철에서 7분거리에 있는데다 청담공원이 근접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는 8월 입주가 시작되는데 로열층 기준으로 32평형은 2천만원, 39평형은
3천만원가량 웃돈을 줘야 매입이 가능하다.

강남구청역 주변에선 현대 한솔 롯데아파트를 꼽을수 있다.

소규모 재건축아파트인 이들 아파트는 규모가 작지만 인근에 해청 상아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자리해 신흥 주거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솔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입주했고 현대와 롯데는 각각 오는 6월과 내년
4월 입주할 예정이다.

걸어서 10분안에 지하철에 닿을수 있고 버스노선도 다양하다.

분양권시세는 소형의 경우 분양가와 비슷하고 30평형대는 1천만~2천5백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 8호선 =암사역 주변에선 내년 8월 입주할 현대아파트가 유망투자대상이다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3천여가구의 대단지인데다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충분하다.

일부 동에선 한강이 보인다.

한강 시민공원이 단지 뒤편에 자리한 삼성아파트도 주목할만하다.

주변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암사역까지 5분안에
도달할수 있다.

올 12월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 조합원지분은 30평형이 1억4천만~1억6천만원
으로 분양가보다 1천만~2천만원가량 높다.

상반기중 24평형 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강동구청역 일대에선 올 9월께 입주하는 삼성아파트가 돋보인다.

강동구청역과 5호선 둔촌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1천2백20가구의 대단지와 주변에 성내중 보성중.고교가 있어 교육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