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려면 새로 뚫리는 도로와 전철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짐에 따라 기반시설이 정비되고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
서게 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는 집과 땅값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같은 금액을 부동산에 투자해도 돌아오는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남보다 반박자 빨리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2000년이후엔 서울과 수도권의 교통지도가 바뀌게 된다.

당연히 이들 지역의 부동산시장 판도도 재편될 전망이다.

2기지하철 서울내부순환도로 외곽순환도로 수도권 도로망 확충 등 굵직한
프로젝트과 완료됐거나 진행중이다.

투자유망한 아파트와 지역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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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장 1백26.3km의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올해부터 본격 개통된다.

지난 91년 공사가 시작돼 현재 전체구간의 3분의1가량이 개통된 상태다.

그동안 김포와 고양을 잇는 김포대교를 비롯 인천의 장수동~중동~계산동을
연결하는 왕복8차선도로 등이 완공됐다.

산본~양지~송내구간과 서운~김포구간은 연내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서울외곽을 동서로 연결하는 일산~원당~벽제~퇴계원 구간은 올해 착공돼
2002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주요 진출입로 주변의 대단지아파트에 투자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이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탄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투자유망한 아파트단지를 살펴본다.

<> 구리 토평지구 =지금까지 조성된 수도권 택지지구중 서울에서 가장
가깝고 한강이 보이는 일급주거단지다.

토평인터체인지를 통해 강남북 방향으로 쉽게 진출할수 있다.

강변북로를 이용해 서울 워커힐호텔까지 차로 10분이면 도달할수 있고
강동대교를 통해 강남까지 바로 연결된다.

23만여평에 5천8백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공기가 맑다.

대림산업 한일건설 등 9개업체가 3월부터 집중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한다.

평당 분양가는 4백50만~5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남양주 청학지구 =덕송인터체인지나 퇴계원 인터체인지를 통해 43번국도
와 쉽게 연결된다.

서울 상계동과 연계되는 도로가 개설돼 서울 동북부지역까지 30분이면
닿을수 있다.

그동안 3천1백70가구가 분양됐고 올해안으로 1천2백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97년말 분양당시 평당가격은 3백30만~3백60만원선.

올해 분양가격도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당시 가격으로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할수 있다.

<> 의정부 장암지구 =청학지구와 맞닿아 있는 이 곳은 의정부내 택지지구중
서울과 가장 가깝다.

동일로 인터체인지를 이용해 서울 종로까지 40분이면 도달할수 있다.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남부지역으로의 진출도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국철 회룡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입주가 올해 상반기안에 끝날 예정이다.

분양가격에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많다.

주공아파트 25평형의 경우 8천7백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 김포 사우.신곡지구 =사우지구는 서울과 바로 연결되는 48번국도변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좋다.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입주가 오는 6월이면 마무리된다.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데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인근 북변 마전 불로동 민간아파트와 달리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져 추가
상승 전망이 밝다.

신곡지구는 서울 강서로와 바로 연결되는데다 외곽순환도로 신공항고속도로
를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어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오는 2001년부터 2천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 인천 삼산1.2지구 =경인고속국도와 외곽순환도로가 만나는 서운 인터
체인지 이용이 편리하다.

인천 지하철3호선과 1호선의 환승역과도 가까워 대중교통여건은 아주 좋은
편이다.

삼산2지구의 주공아파트 3천1백42가구를 포함, 모두 1만여가구가 2000년초
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평당분양가는 3백만~3백40만원선이다.

<>시흥 연성지구 =연내 산본~송내구간이 개통되면 제2경인고속국도와
만나는 양지분기점을 통해 서울 강남까지 40분이면 닿을수 있게 된다.

녹지율이 90%에 달하지만 시화공단과 가깝다는 이유로 미분양아파트가
많이 남아 있다.

1만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올해말부터 본격 입주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