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려면 새로 뚫리는 도로와 전철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짐에 따라 기반시설이 정비되고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
서게 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는 집과 땅값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같은 금액을 부동산에 투자해도 돌아오는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남보다 반박자 빨리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2000년이후엔 서울과 수도권의 교통지도가 바뀌게 된다.

당연히 이들 지역의 부동산시장 판도도 재편될 전망이다.

2기지하철 서울내부순환도로 외곽순환도로 수도권 도로망 확충 등 굵직한
프로젝트과 완료됐거나 진행중이다.

투자유망한 아파트와 지역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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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신설되거나 확장된 국도는 4백여km에 달한다.

이들 도로주변의 땅값은 개통을 전후로 많이 올랐지만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증가로 추가상승 여지가 많다.

이중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곳은 교통량이 많고 개발 잠재력이 높은
수도권일대다.

신설도로변은 물론 기존시가지의 우회도로 주변에도 관심을 기울일만하다.

차량통행량 증가에 따라 상권이 형성되거나 시가지로 발전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주요 도로변의 땅값동향과 유망투자상품을 소개한다.

<> 팔당~양평~홍천 =지난해말 팔당~양평간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된데
이어 양평~용문구간이 상반기에, 용문~홍천구간이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현지부동산업소들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해도 거래나 문의가 하나도 없었
으나 도로 개통을 전후해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급매물이 상당히 소화됐다고
말한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10%이상 상승했다.

양평읍내 도로변 자연녹지가 평당 1백50만원으로 가장 높고 강상 강하
옥천면일대 대로변의 준농림지는 평당 15만~25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양평읍 관동공인 이명헌 사장은 "올들어 토지 구입문의가 하루평균 3~5건
정도로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고 계약체결률도 20%이상으로 높아졌다"
고 분위기를 전한다.

연내 개통될 용문~홍천구간은 거래가 뜸하고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큰
변동이 없다.

용문면 다문리 준농림지는 평당 15만~25만원, 홍천군 홍천읍일대 농지는
평당 6만~1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 이천~여주~문막~원주 =이천~여주구간은 개통됐고 문막~원주구간은
상반기안에 개통될 예정이다.

여주~문막간 터널공사는 2000년 완공된다.

토지거래는 소강상태며 가격도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2년전 도로개통 발표시점을 전후해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가격이 상당폭
오른이후 매매가 뜸한 상태라는게 현지 부동산업소들의 귀띔.

이천시 부발읍 신원리 고백리일대 준농림지는 평당 15만~20만원, 여주군
번도리 이호리주변 농지는 평당 10만원안팎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 유망투자지역 =도로가 개설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게 주유소 음식점 등
편익시설.

특히 관광지로 통하는 길목은 휴식.주변 관광수요가 늘어 개발이 촉진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을 기점으로 차로 1시간30분 정도에 위치한 지역이 유망하다.

기존 읍내 주변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마을이 커지면서 일대가 새로운 시가지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기존 도로변은 다소 침체될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은 전원주택이나 소규모 휴양촌 건립부지로 활용할만하다

경관이 좋고 도로접근성이 뛰어난 곳중 가격상승폭이 많지 않은곳을 우선
매입대상으로 선정하는게 바람직하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